논산을 잘 아는 친구가 안내하기에 편하게 여행 코스를 잡았습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부터 시작해서 윤증고택(명재고택)을 들러 논산의 유명사찰 관촉사를 가는 길에 종학원에 들렀습니다. 파평윤씨의 자손을 위한 사설 교육기관이라는데 초학과정인 종학당과 상급과정의 백록당과 정수루를 한 곳에 옮겨 놓았네요. 가을의 푸르름이 더욱 상큼했던 날, 논산 여행은 즐겁습니다.

종학당은 파평 윤씨 문중에서 수백 년간 운영해 오던 서당으로, 종중의 자제와 문중의 내외척, 처가의 자제들까지 합숙, 교육시키기 위해 1643년(인조 21) 윤순거가 건립한 교육 도장입니다. 건립 당시 윤순거는 파평 윤씨 문중 자제의 교육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종제 윤원거, 아우 윤선거와 함께 종약 및 가훈을 제정하고, 파평 윤씨 종학당을 건립했다.

또한 책, 기물, 재산 등을 마련하고 윤순거 자신이 초대 당장이 되어 초창기 학사 운영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1910년 한일 합병 전까지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신교육의 도입으로 폐쇄되었습니다.

1829년 종학당을 현 위치로 이건하여 상급과정의 백록당 및 정수루와 초학과정의 종학당을 연계하여 종학을 통합운영해 오다가 1910년 국치 후 일제의 강압에 의해 상급과정은 폐쇄되고 초학만 유지되다 1919년 그마져도 폐문되었습니다.

2001년 종종 결의에 의해 종학당, 백록당, 정수루, 보인당 등 그 일원을총칭하여 종학원으로 명명하였으며 창건 후 280여 년 걸쳐 42명의 문과 급제자와 31명의 무과 급제자 그리고 수많은 생진과 및 석학을 배출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한 사설 교육기관 종학원 조선 중기 파평 윤씨 문중에서 운영해 오던 서당



종학원으로 들어서는 입구 홍살문 


 
종학원 종학당,백록당, 정수루 정수루는 누각과 서재가 있어 선비들이 학문을 토론하며 시문을 짓던 장소였다. 정수루 정면 중앙에는 정수루(淨水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좌우로 향원익청(香遠益淸), 오가백록(吾家白鹿)이란 현판이 각각 걸려 있습니다.



백록당과 보인당



넓은 규모의 루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정수루에서 내려다본 종학당 건물과  호숫가 다랭이논에 익어가는 가을 풍경 학문을 익히기에 참 좋은 분위기죠. 하늘이 푸르고 뭉게구름이 있어 쾌청함을 느낍니다.

종학당





초학과정을 위한 시설입니다. 종학원을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고택 체험처럼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워크샵이나  학생들에게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다음 논산 여행지는 은진미륵이 유명한 관촉사로 향합니다.
논산 여행 날짜: 2016. 9. 23 금요일 
논산 여행 코스:논산 가볼만한곳  논산화지중앙시장-윤증선생고택(명재고택)-관촉사-종학원-탑정호 해넘이(노을)-돈암서원


논산 가볼만한곳 여행기 
http://homibike.blog.me/220820864016 
논산화지중앙시장(전통시장 5일장) 칼라풀 인심 
http://homibike.blog.me/220820175835 
탑정호 해넘이(노을 찍기 좋은 곳) 
http://homibike.blog.me/220826599518 
명재고택 윤증선생고택 고풍스런 장독대 풍경


논산 종학원(종학당)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