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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이야기 풀고 행복한 이야기 담는 '풀담'

올해 충남에서 2곳만 인증받은 고용부 사회적기업 '풀담'의 지역소통

2016.09.15(목) 13:53:19유병화(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풀담문화공동체협동조합 본부이자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찬&공방
▲ 풀담문화공동체협동조합 본부이자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찬&공방

얼마전 7월 초 아산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아산시내 예비사회적기업인 ㈜코리아에코21과 풀담문화공동체협동조합 두곳이 금년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물론 기업활동을 열심히 했으니까 그것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유난히 더 기쁜 이유는 이 두곳이 충청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두곳 중 풀담문화공동체협동조합은 친환경 로컬푸드 식자재로 김치 깍두기 등 각종 반찬류와 수제공방 물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여기에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여가 활동 참여를 위해 생활문화 강좌와 커피숍까지 운영하는 곳이어서 지역내 주민 참여가 아주 높고, 인구가 사라져 가는 지역의 공동화(空洞化)를 막고 지역공동체 복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두곳의 사회적기업 선정에 따라 아산시에는 현재 고용부 인증 사회적기업 12곳,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 15곳, 마을기업 9곳과 협동조합 47곳이 활동을 하게 되었다.
 
반찬&공방의 공방 내부
▲ 반찬&공방의 내부. 각종 수공예품이 진열되어 있다.

삶 이야기 풀고 행복한 이야기 담는 '풀담' 사진

회원들이 만든 비누제품
▲ 회원들이 만든 비누제품

충남도내 곳곳에서 오늘도 고용창출, 이윤추구, 생산유발 등 건전한 기업활동을 통해 충남의 경제를 살찌워가는 크고 작은 기업들의 파이팅을 외쳐보며 이번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풀담을 찾아가 보았다.
 
풀담문화공동체협동조합(이하 ‘풀담’)은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잡고 있다.
우선 풀담이라는 이름이 참 예뻐 취재를 도와주신 김진규 총무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답은 “다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고, 모두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한자씩 따내 만든것이라 한다.
 
풀담은 지난 2014년 1월에 조합원 7명으로 시작했다.
조합원 7명은 이런 활동에 초보자가 아니라 아산의 소비자협동조합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 봤던 유경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역 주민이 함께 호흡하고 활동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그해 3월에 복합문화공간 풀담카페를 오픈했고 7월에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았다. 이어 작년 3월에 2600만원으로 반찬가게+공방사업을 하기로 의결하고 준비를 거쳐 9월에 친환경 로컬푸드 안전한 반찬가게&문화공간 공방을 오픈했다.

먹을거리의 중요성만큼 큰게 없기 때문에 기왕이면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 친환경 먹거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자는 뜻이 컸다.
이렇게 키워나간 풀담은 올해 2월에 조합원 67명, 출자금 4800만원으로 늘렸다.
 
이같은 노력의 저변에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공동구매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한 농가들에게도 제값을 쳐 줌으로써 상생하자는 의미도 컸다.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소비자는 싼값에 좋은 로컬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일거3득의 효과를 노린 셈이다. 
 
김진규 총무님이 풀담의 현황과 공방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 김진규 총무님이 풀담의 현황과 공방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풀담에서 파는 각종 곡물
▲ 풀담에서 파는 각종 수공예품

만든 제품
▲ 친환경 토종 밀가루로 만든 호밀라면과 앉은뱅이 밀 라면 제품

회원들이 만든 양초 제품
▲ 회원들이 만든 양초 제품

인근 주부들에게 판매하는 반찬류들.
▲ 인근 주부들에게 판매하는 반찬류들.

회원농가에서 생산한 꿀 제품
▲ 회원농가에서 생산한 꿀 제품

제품류
▲ 장아찌 등 반찬 제품류

반찬가게 공방에서는 여러 회원들이 만들어서 가져다 놓은 오일, 클린징화장품, 천연비누손수건, 스카프, 청바지, 액세서리,목걸이 등 다양한 수공예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누구든지 들러서 물품을 구매할수 있는 곳이다.
아산과 천안지역 주부 고객들 600여명이 애용한다.
 
물품을 구매만 하는 건 역시 아니다. 전문 강사들이 나서서 회원들은 물론 원하는 사람들에게 천연비누와 화장품 만들기, 바느질 강좌, 독서토론과 인문학 배우기등 우수한 강좌도 펼치며 공동체의 삶을 꾸려나가는 곳이다.
 
회원들은 손수 만든 수제품을 서로 나누거나 이곳에 내놓고 전시하고나 판매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어떤 물건이 나와있는지 알려주고 확인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일종의 풀담 벼룩시장인 셈이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와 체험활동도 많다. 한달에 한번씩 영화보기 행사가 펼쳐지는데 그냥 영화만 보면 서운하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에 대한 설명과 배경지식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아주 유익한 시간이다.
 
부엉이도서관이라는 행사는 더 독특하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새 별을 보고 책을 읽는다. 독서 올나이트이니 색다른 맛이다.
 
풀담에서 이같은 노력을 하자 재능 있는 전문가급의 회원들이 참여해 일종의 재능기부도 이뤄지고 자생적인 동아리도 생겨났다. 자생 동아리는 회원들에게 전문강사급의 강의로 재능을 전해줌으로써 풀담을 더 우수한 조직으로 살찌워 주었다.
 
반찬&공방 옆에 세워진 카페.
▲ 반찬&공방 옆에 세워진 카페.

지역민들에게 사랑방 역할을 하는 풀담카페
▲ 지역민들에게 사랑방 역할을 하는 풀담카페

반찬&공방이 이런 역할을 하는동안 바로 길 옆에는 풀담카페가 생겨났다.
카페라고 해서 젊은 남녀들이 오가면서 커피 마시고 맥주 먹는 그런곳 같지만 실제는 그게 아니다.
이곳은 누구나 와서 대화하고 동아리를 만들어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우며 정보도 교환하고 아이들 교육문제도 논의하는 복합 사랑방이다.
 
풀담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이곳에서 만들고 파는 물건,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공정농업, 공정무역 등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농업과 공정무역이란 국제거래관계에서 대기업이나 메이저 수출업체가 돈 버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공정거래를 통해 밥과 면류, 우리밀빵, 커피, 각종 꽃차 등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며 로컬푸드와 다른 협동조합이 생산한 식재료까지 사용한다.
 
풀담의 노력만으로 되는건 아니겠지만 이제 배방은 젊음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소통이 이뤄져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공간, 그 덕분에 상권도 살리고 공동체 삶이 공유되는 곳으로 발전할것 같다.

현재 조합원 33명, 밴드회원도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풀담에 참여하는 조합원과 회원도 더 늘어나 지역사회 발전과 고용창출, 이익을 키워나가는 알찬 곳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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