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곳을 찾다보니 부여가 생각났다. 부여는 어렸을때 보았을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것 같다. 조용하면서도 아담하고 깨끗한 도시 부여가 변한 것이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여에서는 높은 아파트 빌딩은 찾아볼 수가 없다. 부소산에 올라서자 빨갛고 노란 단풍이 먼저 반겨준다. 산길이 참 잘 정비되어 있고 깨끗하다. 부소산에서 만난 가을의 정취를 사진으로 담았다.
▲ 부소산의 가을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 옛 건물에서 바라보는 문 사이로도 단풍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어서 오라 부른다.
▲ 연두빛 나뭇잎이 햇빛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이 또한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이다.
▲ 부소산에 있는 소나무 숲도 일품이다. 파란 잔디위에 옹기종기 모여 서 있는 소나무에서 백제의 기품이 느껴지기도 한다.
▲ 소원을 비는 마음을 적어 걸어든 대나무가 눈길을 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각자의 소원을 빌며 다녀갔을 것이다. 더러는 이렇듯 대나무에 적어서 흔적을 남기고 또 더러는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발걸음을 가볍게 거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려다보니 아름드리 나무인데 색은 곱게 한가지색의 옷을 고집하는 듯 파란잎에 노랗게 물들어 가며 기픔있게 서 있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 기념품도 화려한 단풍같은 모습으로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끈다.
▲ 이곳 저곳 방향을 가리키며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찾는 이들을 더 즐겁게 해준다.
▲ 낙화암에 올라서니 푸른 백마강의 물결이 유유히 흐른다.
▲ 백마강 푸른 물을 가르며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낙화암에서 바라본 유람선이 물길을 만들며 눈앞에서 멀어져 간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문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 부소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화려하게 수놓은 가을옷을 입고 아름다움을 뽐내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한다.
▲ 부소산성 주변에는 식당이 죽 늘어서 있는데 내가 찾아간 곳은 연잎밥을 파는 곳으로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고 고풍스런 통나무집으로 지어져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때늦은 점심을 먹으며 잠시 피로를 달랜다.
▲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부소산에서 가을 낭만을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한참을 걷고 나면 충분한 운동도 되고 마음도 평화로워져 가을 여행코스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