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충남넷 미디어 > 사람세상 > 사는이야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2015 가을, 강경여행의 마지막 시리즈

2015.09.30(수) 12:29:11로우(1100px@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걷다보면 지치기 마련이고, 지치면 앉아서 쉴 곳을 찾기 마련이다. 강경역에 오후 1시즈음에 도착해 계속 걸었으니깐 발바닥과 다리가 지칠 법도 하다. 어지간하면 어디 가서 앉아 쉬자는 말을 잘 안하는데,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쉬자고…

걸으면서 찜해뒀던 카페로 향한다. 강경읍내를 걸으면서 시골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카페에서 녹차 스무디를 주문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카페에 가면 늘 스무디를 주문해서 마신다. 달콤하면서 양도 많고 시원하기 때문이다. 강경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옥녀봉 봉화대 위에서 금강 위를 내려앉는 일몰을 보는 것이다. 지난 강경여행 때 짙은 안개 때문에 일몰을 보지 못한 것이 생각나 다시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다. 추석을 앞둔 상황이였기에 일몰시간에는 해에게 소원을 말하고, 달이 보이면 달에게 소원을 말해보기로 했다.

가을 강경은 좋다.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강경읍내, 읍내긴 읍내다. ⓒ로우
시골이긴 시골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비슷한(?)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녹차 스무디, 이 카페 녹차 스무디 정말 맛있다.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이젠 딱 보면 설정이 어떤지 딱 아는 나의 카메라 내공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하룻밤 정도 묵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충남 여인숙'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아무리 위협해도 도망가지 않던 갱아지, 나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옥녀봉 일몰, 드디어 만났다. 일몰아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햇님에게 소원을 말해봐 ⓒ로우



햇님에게
속으로 했던 말

강경을 찾았을 때 복잡한 심경이었다. 취업을 해 회사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사진과 글을 하면서 예술가적 기질로 배고파도 이 길을 선택해야 되는 것인가. 솔직히 난 후자를 선택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소원으로 내가 원하는 길에서 기회를 한 번만 달라는 것… 그럼 다신 이런 소원이 없을 것이라는 것.. 어쩌면 이미 기회는 지나갔을 수 있고, 영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어쩌겠나. 난 내가 하는 일이 좋고,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인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형님은 무슨 고민으로 강경을 찾았나요?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달님에게 소원을 말해봐 ⓒ로우


달님에게
속삭였던 말

세상에 하나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 부모님도, 나의 형제들도 그리고 나의 안나도… 모두가 어떤 아픔을 갖고 산다. 다만 그것을 세상 밖에 표현하지 않고 살 수도 있고 어쩌면 내가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 달님에게 속삭였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우리 가족, 내 지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이 너무 뻔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도 건강하게 해주세요."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날씨 한 번 좋았다! 강경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과 달님에게… 사진

▲ 나 머리 자를 때가 왔지 ⓒ로우



소원을 말해봐
햇님에게 달님에게

 

사용하지 않을려고 했던 사진과 쓰지 않으려 했던 글이예요. 일몰을 볼줄 몰랐기 때문에, 달을 볼줄 몰랐기 때문에 꽁꽁 숨겨놨던 사진인데, 흑백사진으로 보정해서 제 소원을 말해봤습니다. 비슷하잖아요. 제 나이 대의 고민과 소원은 말이죠. 추석을 앞에 두고 소원을 먼저 빌어봤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매사에 임하려고 노력하지만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소외감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면 고민이 해결될 때도 있고 스트레스가 풀릴 때도 있습니다. 여행을 멋으로만 알고 다닐 때와 다르게 저도 많이 발전했죠? (저와 오래된 친분을 갖고 있는 분들을 알겠죠?) 좋은 기회에 햇님과 달님을 함께 보게 되었고 각 각 다르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소원은 유효하니깐, 힘차게 다시 한 번 기운이 내 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던 당일치기 강경여행은 이렇게 끝납니다.


2015 가을, 강경여행 로드무비(동영상)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4IIa8oGfP9A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