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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St. Janghang Freight

2015.08.24(월) 18:59:21로우(1100px@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간이역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거나 놓여져 있는 철도가 쓸모가 없어지거나,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이유로 간이역이 된 역사들이 꽤나 많이 있다. 장항화물역 역시 그 기능을 상실해 지금은 화물차만 다니는 간이역이 되어버렸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장항선의 종착지로 운영되고 있었다.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오를 수는 없지만 간이역이 된 장항화물역을 지금 이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 방문 후..)

장항선은 우리나라에 놓여진 노선 중에서 인기가 없기로 소문난 철도였다. 철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흑역사도 역사지만 이 곳 인구가 많지 않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내가 장항화물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무섭다. 귀신이 나올 것 같다'라는 생각이였다. 한국철도공사는 간이역도 관리한다는 허울좋은 《간이역등록문화재》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상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간이역이 더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집에 사는 사람이 집을 오래 비워두면 그 기운이 떨어지듯이 역사도 사람이 더이상 이용하지 않으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고물과도 같다. 2015년에 들어서 「장항화물역 리모델링 사업」 이야기가 충남을 비롯해 대전과 코레일 사이에서도 들려왔다. 하지만 지금 그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항화물역을 이대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기도 하지만 이 낡은 철로 위를 아무런 안전장치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더 안타깝게 여겨진다.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이렇게 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장항화물역, 구 장항역 (Janghang Freight)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161번길 27
분류 간이역
분위기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음산한 곳,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 실제 화물차가 다니고 있는 역사,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간이역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의미 없는 안내판.

이게 의미가 있을까?
역 내로 들어서는 것을 막는 울타리나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
그래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옛 장항선.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음산한 장항화물역.

귀신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밤에 갈 것을 추천한다.
실제 나는 밝은 낮 시간이였는데도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잘못타면 훅 간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그래도 역이였다고 주변에 모텔이 있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지금은 화물차만 다니는 간이역.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화물차라도 보고 싶어서 한 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오지 않는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아는지? 철도 안에 놓여진 이 돌들은 비싼 돌이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깨진 유리창을 보니 더 음산함이 느껴진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풀이 너무 많이 자랐다.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깐..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옛 장항역..장항화물역 사진

그래도 사람은 다닌다.


 



인간의 품에서 떠난 간이역
장항화물역


한 때는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녔던 기차역이였을 겁니다. 지금은 신 장항역이 생겨서 전혀 이용되지 않는 모습이 아마도 현실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새롭고 더 좋은 무엇이 생기면 기존에 사용했던 것들은 멀리하게 되고 그렇게 골동품이 되면서 결국은 버려지게 되죠. 어쩔 수 없다고 우리는 판단하지만 분명 새로운 방법으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항화물역은 지금 그 주변 사람들이 오고갈 때 이용하는 길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것을 로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행동 자체가 엄청 위험한 일 입니다. 그런데 장항화물역에서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심지어 화물차가 왔다갔다 하는데 말이죠. 인간이 버린 물건이 인간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간이역들을 귀엽고 좋게만 보면 큰 코 다칩니다. 관리하세요. 한국철도공사는!


 


 ※ 이 글은 1100픽셀닷컴(www.1100pixel.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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