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꽃잔디에 묻힌 산사

공주여행 - 계룡산 국사봉 금강사

2015.04.26(일) 23:25:42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꽃잔디 뒤로 보이는 일주문

▲ 꽃잔디 뒤로 보이는 일주문



지난 가을에 단풍에 빠진 산사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겨울에 설경을 보려고 했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
결국 스님이 추천한 계절에 꽃잔디를 보러 겨우 찾게 되었네요.

몇 년 전 처음 찾았을 때는 일주문도 없이 한창 조경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조금씩 정원이 자리를 잡아가고 아담한 운치가 흐르고 있어요.

공주에서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마티터널을 앞두고 마암리로 나갑니다.
옛날 국도를 따라 마티고개를 넘어가는 길이지요.
계절마다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흐붓한 향기를 흘기는,
공주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단연 추천할 만한 길입니다.
특히 4월 초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꽃잎이 날리는 날에는 이 길이 정말 환상적이죠.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암리 입구의 벚꽃길

▲ 마암리 입구의 벚꽃길



금강사 입구에도 다양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정말 예뻐서 무슨 꽃인가 찾아보니 '풀또기'라네요.
탐스러운 컬러 솜뭉치를 마디마디 달아 놓은 것 같네요.

 

분홍색 꽃이 매력적인 풀또기

▲ 분홍색 꽃이 매력적인 풀또기



금강사 입구예요.
드디어 일주문이 완공되었네요.
시멘트 기둥만 있을 때와, 목조 공사가 한창일 때 찾았었는데,
그 때 스님께서 완공되면 꼭 찾아달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문이 있으니까 완전한 집이 된 듯합니다.

 

측면에서 본 금강사 일주문

▲ 측면에서 본 금강사 일주문



보통의 일주문은 산의 이름을 넣는데, 이곳은 '도솔천금강사' 라는 이름을 붙였네요.
아마도 해탈하여 도솔천 극락에 가고 싶은 대중의 소망을 담았나 봅니다. 

 

금강사 일주문 정면

▲ 금강사 일주문 정면



'울긋불긋 꽃대궐'이네요.
그냥도 깨끗하게 정돈된 정원 같은 곳인데,
꽃잔디가 계단과 바위 틈마다 빨갛게 피어 있고,
순이 돋아 올라온 나뭇가지들이 싱그러워요.

 

대웅전으로 가는 꽃길

▲ 대웅전으로 가는 꽃길



정원석으로 연결된 집들은 사찰고시원이에요.
금강사는 사찰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산 공기도 좋고 시원하게 앞이 트여 있어서 공부도 잘 될 것 같아요.

정원석 사이사이엔 꽃잔디가 촘촘히 자리하고 있어요.
처음에 심을 땐 허전했는데, 심고 나서 3년 정도 후부터는 줄기가 뻗어나가 자연스럽게 퍼진다네요.
8년 정도가 된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아 봄철이면 절을 찾은 사람들의 탄성을 끌어냅니다.

 

진입로 양쪽 길 위의 꽃잔디

▲ 진입로 양쪽 길 위의 꽃잔디



반야용선을 탄 미륵부처님이에요.
바위에 조각된 부처님을 보면 저절로 불심이 생길 것 같아요.
무엇인가 간절하게 소망할 일이 있을 때 찾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겠어요.

 

반야용선을 탄 미륵부처님

▲ 반야용선을 탄 미륵부처님



32번 국도 건너편 산도 봄의 기운을 한껏 빨아들여서
갖가지 색으로 뿜고 있어요.
점점이 흰색과 분홍의 꽃들이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네요.

 

종무소에서 내려다 본 경내의 모습과 건너편 산

▲ 종무소에서 내려다 본 경내의 모습과 건너편 산



이렇게 깨끗하게 꾸며지는 건
스님들이 늘 가꾸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른 절과 달리 이곳은 스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한창 작업중인 주지스님이세요.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손사래를 치셨는데, 사진이 정말 잘 나왔네요.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스님이 아니라 어디 꽃구경 나온 관광객 같습니다.

 

주지스님

▲ 주지스님



이 날은 비를 대비한 돌틈 메우기 작업이 한창이네요.
시멘트를 비비고, 봄이 되면서 틈이 벌어진 바위틈을 꼼꼼히 메우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시멘트 작업을 하고 계시는 스님

▲ 시멘트 작업을 하고 계시는 스님



이 곳의 조경은 모두 주지스님께서 하셨답니다.
늘 이렇게 열심히 보수하니까 항상 예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겠지요.
작업엔 비구니도 예외가 아니예요.
무거운 시멘트 통도 같이 나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십니다.
장삼을 입고 목탁을 칠 때와는 또다른 모습이네요.

 

한창 작업 중인 스님들

▲ 한창 작업 중인 스님들

 

비구니 스님

▲ 비구니 스님



간만에 차도 한 잔 마시고,
봄 향기를 실컷 맡고 왔네요.
나오는 길에 마티고개를 들렀어요.

마티고개는 이제는 자동차가 잘 찾지 않는,
하이킹을 하거나, 오붓하게 걷고 싶은 사람들의 도로가 되었어요.
겨우내 움츠렸던 움막 같은 휴게소에서 장작을 지피는 연기가 오르네요.

 

마티고개 매점

▲ 마티고개 매점



마티고개에서 본 32번 국도예요.
구불구불 4차선 국도가 느리게 펼쳐져 있어요.
끝자락에 보이는 다리가 청벽대교예요.

 

마티고개에서 내려다 본 32번 국도

▲ 마티고개에서 내려다 본 32번 국도



내려오는 길은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입니다.
길에서 만난 마을 아저씨는 사륜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를 나오셨나 봅니다.
꽃길과 오토바이가 무척이나 여유롭게 보입니다.

 

공주 구길에서 만난 사륜오토바이

▲ 공주 구길에서 만난 사륜오토바이



들엔 한 해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부의 일손이 바빠진 들녘

▲ 농부의 일손이 바빠진 들녘



봄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어요.
생동감으로 물이 가득 오른 봄 들판에서,
그저 자연을 감상하고 싶어지네요.

금강사 사찰고시원 문의  041-854-0303  010-7174-2449
http://www.sachal.net/v1/bbs/board.php?bo_table=community_11&wr_id=3992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