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이었던 12월 3일은 고3 수험생을 둔 대한민국 학부모와 해당 학생들 모두에게 가슴 졸이게 한 날이었다. 수능성적 발표일이었으니까.
 
이제 앞으로 입시 사정이 끝나는 2월까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피 마르는 입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 또한 우리네가 살아가는 한 과정이며 통과의례이고, 해마다 닥치는 국가 사회적 현상이다.
모두 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 한서대 본관전경

충남 태안의 특성화 대학인 한서대학 항공학부에서 지난 가을에 125인승 보잉737 중형급 여객기를 교육용으로 들여왔다는 주목할 만한 뉴스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었다.

항공교육의 명문인 한서대가 들여온 보잉기의 정확한 기종 명칭은 ‘보잉737-200’이라 한다.
미국 텍사스 댈러스 공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
 
이 여객기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완비된 항공기이기 때문에 교육에 활용할 경우 운항, 관제, 항공서비스, 항공정비, 항공전자, 항공기 개발 등의 교육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한다.
 

▲ 한서대학교에 들여온 보잉737기

▲ 착륙중인 비행기

▲ 보잉 737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학생들

한서대학교 홍보실 홍보담당 김윤희 선생님으로부터 보잉737기 도입의 의미를 들어보았다.
 
“이 항공기는 도입 직전까지 미국 항공사가 여객수송에 사용하던 여객기였는데 이번에 학교로 들여와 활용함에 따라 한 차원 높은 항공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잉737기 도입은 항공조종교육뿐 아니라 정비, 시스템 개발, 승무원 교육, 안전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항공교육 전체를 현장형 교육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갖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는데 역시 실물 비행기를 눈 앞에 놓고 현장교육 하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더 있을수 없겠다.
 
보잉737 항공기종은 현재 전 세계 190개국 500여개의 항공사가 4500여대의 비행기를 이용하여 여객수송을 하고 있는 가장 표준적인 항공기이다.
이처럼 실제 여객운송에 사용되는 중형급 이상의 비행기를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항공교육기관은 한서대가 아시아에서 최초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한서대학교는 10여년 전부터 항공분야의 교육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면서 그 일환으로 자체 활주로를 만들고 이미 50여대의 교육 및 훈련용 경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이다.
 

▲ 한서대 비행장의 항공기들

이후 조종사 훈련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CJ-1 제트 훈련기, Bell 412 헬리콥터 등 약 50대의 항공기를 도입하여 조종사 교육 및 훈련으로서는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인 항공교육기관이 되었다.
 
항공관련 학과도 꾸준히 증가하여 1999년 항공기계학과 설립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는 항공레저산업학과까지 9개의 학과를 거느린 항공학부로 거듭났다.
이후 한서대학교는 항공학부를 명실상부한 항공교육의 메카로 성장 시키기 위해 조종훈련 이외의 학과가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잉 여객기를 도입한 것이다.
 
제트 항공기 과정까지 수료한 조종사라 하더라도 항공사에 입사할 경우 여객기에 대한 기종교육과 시뮬레이터 교육 이수 후 현직에 투입된다고 한다.
현직에 투입되는 조종사는 통상 초기에 B737급 여객기를 조종하게 되기 때문에 한서대학은 이러한 항공기에 대한 시스템 교육과 조종실 수행절차를 제대로 가르치게 된다.
입사자에 대한 교육의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게 한서대 졸업생들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 항공기 실무교육
 

▲ 항공기 이론교육

▲ 열공중

▲ 비행기의 바다 불시착을 감안한 해양훈련

또한 정비분야도 마찬가지다.
대개의 경우 항공정비사 교육과정은 값비싼 항공기 시스템을 정비교육에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론교육과 기초적인 실습으로 정비교육을 마치고 항공사에서 실무에 투입되어 경험을 쌓는다.

그러나 한서대학은 모든 시스템을 완비한 여객기를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실제 비행기로 실무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곳 출신자들은 항공사의 정비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즉시 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고급인력이 되는 것이다.
 

▲ 항공학부 학생들

아울러 실제 항공기에서의 객실실습을 통한 현장형 승무원 양성으로 최고의 전문인력을 양성할수 있다.
 
교육용 실물 비행기는 우리나라에서 충남 태안의 한서대학이 최초이므로 전국 청소년들 누구라도 현장 방문 체험교육을 할수 있으므로 충남의 홍보도우미 역할도 한다.
항공교육시설을 견학하는 청소년들에게 동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태안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로도 제공하는 것이다.
 
한서대학의 보잉 737기 도입을 진심 축하드리며 국내 최고의 항공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대학발전은 물론, 충남의 홍보도우미 역할도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