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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미리 보는 백제문화제

2014.09.22(월) 00:42:51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제문화제를 일주일 앞두고 공주와 부여는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거리에는 백제문화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입간판들이 가득하고 금강에는 나룻배들이 매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백제문화제 현장도 들러볼 겸 공주에서도 대표적인 관문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산책도 하거니와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수문병교대식도 보기 위해서입니다. 

가을의 하늘은 푸르고 높습니다.  성은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매어두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공산성의 성곽이 가을 하늘 아래에서 성큼 다가옵니다.  가운데 보이는 누각이 공산성의 입구인 금서루입니다.


주차장에서 보는 공산성 금서루의 모습

▲ 주차장에서 보는 공산성 금서루의 모습


수문병교대식은 4월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6,7,8월을 제외하고  매주 주말에 11시부터 4시까지 한시간마다 열립니다.  공산성 입구에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다지 크지 않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주말에 주차할 때는 주차장 맞은편 식당가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표소에서 표를 샀지만 공산성 일부 구간이 공사를 하게 되면서  현재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사진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사진

▲ 수문병교대식을 알리는 현수막과 주차장


금서루로 올라가는 길에는 비석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대부분은 송덕비인데 충청감영이나 공주관아에서 근무했던 현감을 기리는 내용입니다.  당시에는 공덕이 많거나 기릴 만한 내용이 있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일종의 관례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의 감사패와 같은 의미였을 수도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송덕비를 보는 관점도 많이들 다릅니다.

공산성 입구에 자리한 비석군

▲ 공산성 입구에 자리한 비석군



위로 금서루가 보입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오르막을 올라서 누각 바로 아래에서 보니 돌로 쌓은 성의 위용과 마주칩니다.  길게 이어진 성벽에는 백제의 깃발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산성의 입구 금서루

▲ 공산성의 입구 금서루



운좋게도 마침 수문병 교대식을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공주영상대학 학생들이 수문병교대식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보았을 때보다 복장이 훌륭해진 것 같습니다.  옷이나 신발도 바뀌었고 해설가의 복장도 바뀌어 훨씬 세련되어졌습니다.  특히나 여름복장에 비해서 가을 복장은 좀더 품위있어 보입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군대의 막사가 있었음직한 곳에 병사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수문병 교대식이 시작됩니다.  북소리와 함께 해설이 시작되고 장군이 수문병 교대식을 알리고 병사들을 이끌고 성곽으로 갑니다.

이 교대식은 친절하게도 해설가가 병사들과 함께 움직이며 해설을 해 줍니다.


수문병 도열

▲ 수문병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금서루 입구에서 간단한 무술 시범을 보인 후에 성곽 아래로 이동합니다.  성곽 아래에 가면 장군이 도열한 병사들에게 수문병의 임무를 각인시키고 주의를 집중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리고는 병사들을 이끌고 성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아마도 백제시대에 이 성곽은 적의 침입을 맨 먼저 보고 알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였을 것입니다.


수문병들이 이동합니다.

▲ 수문병들이 이동합니다.



금서루 바로 아래에서 병사들이 창술 시범을 보입니다.  옛날 무기인 창을 보면 날카롭고 섬뜩하다기보다는 별로 위협적이지 않아 보였는데 창술 시범을 보니 창이 당시엔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범을 보이는 병사들의 동작도 절도 있어 보이고 보초를 서는 병사의 표정은 진지하고 굳세 보입니다.



수문병 창술 시범

▲ 수문병 창술 시범



금서루 위에는 장군이 아래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깃발이 가을 바람에 힘차게 날리고 있습니다.  성첩에 한참동안 앉아 과거를 상상해 봅니다.  공주 벌판으로 적군이 떼를 지어 몰려 오는 광경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금서루 위

▲ 금서루 위



공산성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한바퀴를 천천히 걸어 두시간 정도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분부분 좀 험한 길이 있기는 하지만 금강과 공주 시내를 발아래 두고 걷는 기분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성괄 산책로

▲ 성곽 산책로


수문병 교대식이 끝났습니다. 도열했던 병사들이 돌아갑니다.  토요일 4시라 관객이 많아서인지 병사들이 더 열심히 연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아마 백제문화제에는 정말 많은 관객들 앞에서 교대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병사들 더 신이 나서 연기를 하겠지요.


수문병 교대식이 모두 끝나고 돌아갑니다.

▲ 수문병 교대식이 모두 끝나고 돌아갑니다.


성 안으로 들어오면 여러가지 체험 코너가 있습니다.  평소 토요일은 가족 나들이객들이 아이들과 체험을 하지만 그 수요는 많지 않습니다.  백제문화제에는 이 부스들이 시끌벅적할 것입니다.  탈과 부채를 만들고, 활을 만들어 쏘고, 왕관도 만듭니다.


다양한 체험 코너

▲ 다양한 체험 코너


그리고 백제시대의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의상체험 코너입니다.  체험부스를 담당하는 분의 미소가 너무 환해서 당시 백제의 미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체험코너는 당시의 돈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사진

▲ 의상 체험 코너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병영체험 부스입니다. 활을 쏘는 모습들은 가히 일등 궁사들입니다.


병영 체험 코너

▲ 병영 체험 코너


초가을 토요일의 한가한 오후시간.  파란 가을 하늘과 따뜻한 가을 햇살과 시원한 바람 속에 공산성은 한적하고, 이따금씩 아이들의 장난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그래도 축제 준비는 차곡차곡 완료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가족들이 이곳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뛰어 노는 소리가 공산성에서 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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