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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립하며 커 나가는 시기다

아산 YMCA 정해곤 신임 이사장

2014.03.06(목) 16:31:31온양신문(seinhj@nate.com)

· 힘들 때 위안의 힘은 신앙생활
· 독립운동하신 선조만큼 못한 것 같아 ‘죄송’
· 부족해도 나누면 모두가 넉넉해져
· 아이들 끼를 펼치게 하고 싶다
· 청소년 진로, 정체성 확립에 도움 줄 것
· 독립운동가 후손, 뿌듯하지만 어렵게 성장

이제는 자립하며 커 나가는 시기다 사진


“아이들은 아이답게 커야하는데, 요즘 우리 사회는 너무 공부만 시킨다. 입시경쟁 속에서 아이들의 인성이 바로 설 시간도 없이 성장한 아이들은 이기주의에 빠지게 된다. 또 부모들의 과잉보호아래에서 생각이 독립적이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성 정립도 어려워진다. 기성세대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이런 부분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안타깝다는 정해곤 아산 YMCA 신임 이사장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기독교민간단체로 청소년들의 정신적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YMCA, 정해곤 이사장은 이러한 취지를 잘 이어받아 아산에서 아산의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한다.

“기성세대들의 잘못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밖에 모른다. 학생들은 획일적으로 한 줄 세우는 방식의 교육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것은 국가 낭비다. 아이들의 끼를 미리 발견해서 이끌어 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정해곤 이사장.

그는 YMCA의 역할이 바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청소년이 건전하게 즐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아산은 아직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 YMCA가 타 단체와 더불어 청소년 행사나 프로그램들을 해 나가면서 청소년의 진로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YMCA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아산 YMCA의 활성화에 대해 “그동안은 재원 적으로도 어렵고 활동이 적었지만, 자립하는 방안을 모색해 활성화 시키려 한다. 회원을 늘리고, 후원도 받고, 규모가 있는 사업들은 타 기관과 연계해서 하는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산 YMCA가 자리 잡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커 나가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어려웠던 청소년기, 그 마음으로 다가가다
정해곤 이사장이 청소년에게 남다른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도 청소년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듯싶다.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한 정태영선생이 증조할아버지가 되고, 선장독립운동을 이끈 정규희선생이 할아버지가 되는 가문의 역사.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동학의 후예이고 독립운동가의 후예이지만, 어린 시절 정해곤 이사장의 집안 형편은 그만큼 더 힘들었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자식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정완진선생)는 일본에 징용돼 탄광에서 일하고…, 가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생존하기에 바빴고…, 때문에 중학교 밖에 졸업 못했다. 학교에 가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었다. 그때 참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안 될 것이다’라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런 어둠속에 있던 그가 그래도 일어서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신앙생활이었다. “그래도 그때 교회 다니고, 신앙생활하면서 성격이 바뀌게 됐다. 당시 세상이 원망스럽고, 세상과 등지려했던 아픔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다.”

청소년기에 겪은 아픔에 대해 “이제 돌아보면,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는 “그래도 그러한 아픔이 있어서 내가 청소년들을 바라 볼 때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이해하지 않는가? 그래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생각하게 되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인성도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웃는다.

선대 조상들이 약자를 위해 싸우고, 불의에 싸운 피를 이어받아 아산농민회 회장도 지냈던 정해곤 이사장은 앞으로 주어진 아산 YMCA 미래에 대해 “조상 분들이 노력하신 만큼 나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 더 열심히 나에게 주어진 몫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밝힌다.

- 덜 가졌어도, 더 나누는 마음
아산 YMCA 외에도 선장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선장면 사랑나눔회 위원장 등 여러 봉사단체를 이끌며 일하고 있는 정해곤 이사장은 하루하루가 꽉 찬 스케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농사일도 바쁘고, 지역에서 맡고 있는 일도 많아서 항상 시간상 여유롭지 못한 편이기는 하다.”며 웃는 정해곤 이사장.

그렇게 바쁘면서도 그 많은 일들을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나눔의 기쁨’이다.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 나누면 서로가 행복하지 않는가?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누고 싶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은 넉넉하지 않으나, 더 나누려 하고 하는 마음 따뜻한 분들을 만나게 된다. 나눔의 마음 보따리는 덜 가졌으나 더 나누려 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정해곤 이사장은 오늘도 기도한다. ‘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섬기고, 나누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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