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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한 건강도시락…끝까지 지키고파

사회적경제 미래를 열다 (1) 천안 즐거운밥상

2014.01.06(월) 15:23:10도정신문(deun127@korea.kr)

아이 위한 건강도시락…끝까지 지키고파 사진

 

아이 위한 건강도시락…끝까지 지키고파 사진

  결식아동 울리는 건빵 도시락에 분노
  시장이 외면한 한 끼, 공동체가 나서야



아이 위한 건강도시락…끝까지 지키고파 사진


도시락에 담아내는 ‘나눔의 경제’

새벽 4시, 차가워진 새벽 공기에 창문 틈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조리실 안. 천안 ㈜즐거운 밥상(대표이사 박찬무)의 직원들은 이른 오전부터 분주했다.

결식아동과 재가노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잠도 반납하며 당일 들어온 식자재 검수에 진땀을 빼고 있었다.

이처럼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면 박찬무 대표이사는 늘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해야 함께 흘리는 땀을 보상해 줄 수 있는가. 박 이사에게는 꼭 풀어내야 할 과제이다.

이윤에 상처받는 이름 ‘사회적 약자’

㈜즐거운 밥상은 충남형 사회적 기업 1호로 지정된 업체다. 도시락을 비롯해 출장뷔페, 야유회, 체육대회, 잔치음식, 송년회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수익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사회적 경제’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기업이다.

㈜즐거운 밥상이 출범하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한 지자체가 단가부족을 이유로 결식아동 도시락에 건빵을 반찬으로 포함시킨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부실도시락에 대한 학부모의 분노로 이어졌고, 도시락 단가를 현실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적 이윤을 좇는 시장에는 언제나 부실도시락에 대한 유혹이 있다는 게 박찬무 대표이사의 판단이었다.

박 이사는 “아동의 건강은 뒷전이고 영업적 이익만 챙기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에 몹시 화가 났다”면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활을 돕고자 하는 생각으로 즐거운 밥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즐거운 밥상은 2005년 시장진입형 자활근로로 시작해서 2007년 천안시로부터 자활공동체로 인정을 받아냈다.

이후 2008년 법인화를 거쳐 2010년 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는 충남형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고 2012년에는 공식 사회적 기업으로 출범, 지역의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천안의료원의 매점 및 카페를 위탁받아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민관 협력의 새로운 사회적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출범 이후 지난 8년 동안 ㈜즐거운 밥상은 천안시 전체 결식아동 1200명과 재가노인 160명의 도시락을 제조·배달하는 역할도 담당해 왔다.

무엇보다 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끼니 때를 맞춰 따뜻하고 신선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일이다. 한 끼의 도시락이라도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받는 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없어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이러한 노력 결과 ㈜즐거운 밥상은 2013년 충남도 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의 공동체성 회복과 지역 전체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역할에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밑거름 될 것

우선 시장 경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공유경제 확산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사무실과 비용, 인력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공유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협동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경제를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고 지역 생산물 소비를 위한 로컬푸드 운동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이사는 “음식을 다루는 사업으로 로컬푸드 실천이 중요한 만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를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체라면 재료도 최대한 저렴한 것을 쓸 테지만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기에 식자재의 질과 지역사회 경제의 선순환구조 구축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맛과 질을 담보하는 노력이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맛과 질에 있어 소비자의 평가가 낮으면 매출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반 기업들이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매개역할을 나설 계획도 밝혔다.

박 이사는 “도시락 배달을 하니 안타까운 이웃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지역에서 함께 나눌 수 있게 씨앗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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