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발한 곳은 백마강을 끼고 구문을 통해 위로 올라가보는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백제의 가장 큰 강이라는 이름의 백마강은 금강의 줄기로 천년도 훨씬 이전의 백제사람들은 이곳을 사비강, 백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곳을 오면 유명한 막국수를 먹고 이곳을 걸어가는 산행을 떠나는것도 권장할만 하다.
▲ 부소산성 매표소 입구
서문매표소를 통해 올라가서 반월루, 사자루, 낙화암, 고란사등을 거친후 삼충사를 보면서 내려오는 일정이 2시간정도 걸린다. 차량은 이곳을 진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산행하는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돌아볼 수 있다.
백마강길은 이곳부터 시작이 된다. 부소산성은 성둘레 2,495m 와 면적 746,198평방미터의 규모로 되어 있어서 테뫼식과 포곡식이 혼합된 백제의 복합식 산성이다. 이곳은 삼국사기 등의 기록등에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조선시대 세종실록 지리지에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 자연의 흔적이 있는 옛길
이곳 부소산성은 애완동물은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 산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해볼 수 있다. 불과 해발 106m에 불과하지만 운동을 안한사람들이라면 조금 버거울수도 있다.
부소산성은 소나무가 정말 많이 심어져 있다. 산길도 좋고 여러갈래의 길로 다양하게 돌아다녀볼 수 있다. 오래간만에 숲의 향기를 맡아보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 가장 높다는 사자루
이곳이 바로 사자루로 부소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백제시대의 왕의 귀족들이 이곳에서 국정을 살폈다고 한다. 1500여년전에는 그시대의 복색을 하고 이곳을 거닐면서 국정을 논했을 것이다.
▲ 사자루의 송월대
이곳에 올라가면 동쪽으로는 계룡산, 서쪽으로는 구룡평야, 남쪽으로 성흥산성, 북쪽으로는 울성산성이 보인다. 건립당시에는 터를 파다가 광배 뒷면에 글씨가 새겨진 금동석가래여래입상이 발견되어 현재는 부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 낙화암
그 유명한 낙화암이다. 일제시대에 역사가 왜곡되어 있던 바로 그 현장이다. 백제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의해 파괴돌때 사비성내에 살던 궁녀와 여인들이 이곳에서 강물에 몸을 던져 자신의 생을 끊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의자왕들의 첩들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백제 여인의 충절이 어린것이다.
▲ 낙화암의 정자
이곳 백화정은 낙화암 정상 바위위에 육각 지붕으로 세워진 정자이다.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모임에서 건립했다고 한다. 백제라는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그 시대사람들은 이곳에서 그 존망을 같이 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암석만이 남아 허망하기도 한듯 보이지만 인간의 생의 흔적을 잘간직하고 있다.
▲ 고란사로 가는길
힘들게 낙화암에 내려왔다가 고란사로 가려면 조금더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한다. 이곳 역시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절로 백제시대에는 정자가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고란사라는 절 이름은 뒤쪽에서 자라는 고란초에 유래하였다고 보여진다.
내리막길을 가면서 백마강을 바라보고 고란사의 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곳 뒷편에는 고란약수가 있는데 이 주변에서만 자라는 기이한 풀인 고란초의 잎을 띄워 오게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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