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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옮긴다더니…왜 학교인가'

공장에서 150m사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주민항의

2013.05.31(금) 11:52:44온양신문(seinhj@nate.com)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

▲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반대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와 동화기업이 협의 하에 인주중학교 이전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 또한 이전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인주면이 또 다시 소란스럽다.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29일. 인주면사무소 회의실에는 대책위와 동화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대책위는 학교 이전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3차례의 회의를 거쳐 총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재길 대책위 공동대표는 “선정된 부지는 동화기업이 매입하게 되며, 절차상 80%이상의 매입동의가 이뤄지면 학교교육환경평가를 진행한 후 인주중학교, 인주초등학교, 금성초등학교의 동의하에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며 진행 계획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부터 항의 목소리를 냈던 일부 주민들은 이런 계획에 대해 “대책위가 처음 시작할 때는 학교이전이 아니라 공장이전이었다. 돈도 안 받고, 합의도 안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타협을 했는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한 것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책위측은 “100% 주민의 의견을 다 취합하지 못한 것에 반성한다. 대책위 구성하면서 동화기업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들의 뜻이었으나, 합의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타협을 한 것이다. 타협한 점에 대한 지적, 비판 달게 받겠다. 학교만이라도 옮겨 보자는 취지에서 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방4리 한 주민은 “요즘 소음과 냄새 말도 못하게 난다. 대책위가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있었는데, 이상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학생들의 건강만 중요한가? 우리집은 150m밖에 안 떨어졌다. 학교 이전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오늘 같이 비오고 습기 있는 날이면눈이 맵고 아프다”라며 주민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충남도와 시청에 요즘 냄새가 심하고 연기로 인해 눈과 코가 따가워 민원을 넣었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주민들 또한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오늘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 자리를 찾은 주민들은 “오늘 이 자리도 면사무소 직원들이 이야기해서 알았다.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안들을 미리 알리지도 않았고, 학교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을 모아 놓고 이것이 타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토론도 하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항의 목소리에 인주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처음 소각로 증설에 대해 학교 주변 분들이 동화기업이 있어도 된다고 합의를 했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러한 환경에서 내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어 학교가 독자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학부모 중심으로 대책위를 결성해 이렇게 싸워왔고, 학교이전이라는 타협점을 찾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러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반론을 폈다.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 자리가 항의하는 주민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지자 대책위 측은 “동화기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어 학교라도 옮겨 보자고 한 것이다. 우선 학교를 이전하고 그 다음 주민들의 권리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나서서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라는 소견을 밝히고 마무리 지었다.

인주중학교 이전으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던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 사안은 주변 주민들의 이전요청으로 인해 또 다시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또한 수면에 가라 앉아있던 주민들 간의 앙금이 다시 떠올라 소란스러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자리 찾은 주민들 모습

▲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자리 찾은 주민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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