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보건소에서 7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방건강대학생 250명은 이제 중.고교생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수업에 참여 한다.

외모의 단정함, 통일성, 생동감 등 건강대학생의 자부심을 위해 학생복을 착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비록 나이는 60~80대이지만 손자손녀뻘되는 학생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매주 목요일이면 보건소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어르신들에 있어 학생복이 가져 다 주는 행복감은 무엇에 비견할 수 없다.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를 뛰어넘어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주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금산읍 윤금순(81) 어르신은 "내 나이에 이런 옷을 언제 입어보겠어요. 넥타이를 처음 매어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굽었던 허리까지 펴고 걷는다.

 복수면 김인순(62) 어르신도 "중학교를 못다녀서 교복한번 입어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이 나 이에 이런 교복을 입을 줄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방보건담당자는 "7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방건강대학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노인이라는 틀을 깨고 10대들처럼 교복을 입으면 서 느끼는 만족감은 아마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내외적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