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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육회비빔밥

공주시 금성동 시장정육점식당

2013.04.22(월) 18:31:49공주신문사(plbest@hanmail.net)

시장정육점 식당의 육회비빔밥과 육회

▲ 시장정육점 식당의 육회비빔밥과 육회



오독오독 달콤하고 고소한 밤. 먹기는 좋지만 밤 껍질을 까는 일은 장난이 아니다.

칼로 한 개씩 까다보면 칼 쥔 손이 아니라 밤 잡은 손가락이 아파온다. 10개만 까도 아픈데 더 까다보면 다음날은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고생을 하게 된다.

밤까는 기계도 있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알밤을 그냥 사용하는 게 아니라 곱게 채를 쳐야하는데 기계로 깎은 밤은 자기들끼리 기계 속에서 부딪쳐 얼먹은 상태로 채를 치다보면 전부 부스러져 버린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결국 손으로 깎아서 손으로 채를 치는 수밖에 없다.
오늘 찾은 ‘시장정육점 식당’의 육회에 들어가는 밤채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하루에 소모되는 밤만 100여개 하나씩 손으로 깎고 채쳐서 재료로 사용한다. 힘든 수작업을 동반하기 때문에 밤채가 들어간 육회는 ‘시장정육점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다.

40여년 정육점을 하며 만들어진 육회 노하우에 밤채까지 다른 식당에서 알면서도 따라하기 힘든 공개된 비법이다.

평소 육회를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으로 먹는 만큼 위생상태도 미덥지 않아 다른 곳에서는 손을 안대는 편이다.

오늘 메뉴가 ‘육회비빔밥’이라서 할 수 없이 먹어보는데 전에 먹어본 것과는 다르다.
육회비빔밥에 육회까지.

먼저 육회를 먹어봤다.전혀 거부감 없이 보들보들 야들야들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자꾸 젓가락이 간다.

전주비빔밥보다 맛있다고 자찬하는 육회비빔밥. 반짝반짝 빛나는 방짜유기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채소와 육회, 그 위에 공기밥을 넣고 젓가락으로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열심히 비볐더니 비빔밥도 맛있다.

이런걸 왜 여태껏 안 먹었을까? 맛있게는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친해지기는 어려울 거 같다.

식당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됐지만 정육점을 40년 정육점 노하우가 배어있는 재료의 맛을 느낄수 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다.

모든 메뉴가 국산, 국산한우암소라고 자랑스럽게 표기된, “음식가지고 절대로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믿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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