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정겨운 추억 만들어주는 '해미읍성'

2013.04.15(월) 13:18:16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사륜자전거를 호흡맞춰 함께 페달을 밟으며 예쁜 추억 만드는 연인들.

▲ 사륜자전거를 호흡맞춰 함께 페달을 밟으며 예쁜 추억 만드는 연인들.


해미읍성 성벽 너머로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퍼진다.


성벽 위로 병사처럼 줄지어 선 깃발들은 각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향해 일제히 손을 뻗어 크게 환영한다.

 

▲ 해미읍성 성벽위로 나란히 줄지어 선 깃발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해미읍성 성벽위로 나란히 줄지어 선 깃발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오늘따라 높이높이 잘도 올라가는 연을 쳐다보는 아이에게 아빠는 마법을 부리는 요술쟁이다.  때마침 불어주는 바람 덕분에 아빠는 체면이 섰다.  
 

높이 높이 날아오르는 연을 바라보는 아빠와 아이

▲ 높이 높이 날아오르는 연을 바라보는 아빠와 아이



줄지어 기다리는 손님 태울 생각에 바쁘기만 한 마부의 마음 알아차렸는지 손님 실은 마차는 쉴 새 없이 달려준다. 이 광경은 타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신기하고 정겨운 모습이다.

사륜자전거에 다정히 앉아 페달을 호흡 맞춰 밟아대는 연인들(한서대)을 불러세워놓고 정겨운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본다. 그 뒤로 남매지간에, 혹은 부녀지간에 집에서는 못했던 얘기 나누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나무를 깎아 만든 기린가족에 몰려 있는 아이들.

▲ 나무를 깎아 만든 기린가족에 몰려 있는 아이들.



멀리 기린가족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너른 잔디밭을 달려 만만한 아기 기린에 올라탄 언니가 부럽지만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있다.

 

일산에서 왔다는 반딧불체험단 어린이들이 너른 잔디밭에서 피구를 즐기며 자연과 호흡하고 있다.

▲ 일산에서 왔다는 반딧불체험단 어린이들이 너른 잔디밭에서 피구를 즐기며 자연과 호흡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일산에서 왔다는 반딧불체험단 어린이들이 피구를 하며 자연과 호흡한다.  “한달에 두 번정도 역사체험을 다니는데 해미읍성은 이렇게 넓은 잔디밭도 있고 볼거리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아서 너무 좋아요.”하며 날아오는 공을 잘도 피한다. 
 

전통복식체험장에서 할머니가 손자 장군옷 입혀보고 있다.

▲ 전통복식체험장에서 할머니가 손자 장군옷 입혀보고 있다.


 

정겨운 추억 만들어주는 '해미읍성' 사진

 


 

늠름한 손자 장군 만들어 놓고 사진속에 담고 있는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 늠름한 손자 장군 만들어 놓고 사진속에 담고 있는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전통복식체험장에서는 할머니가 손자(서림초,5) 장군 만들어놓고 기념사진을 찍어댄다. 이 할머니에게는 내 손자같은 장군이 또 있을까 싶은 표정이다.


 

옆에 형님따라 얼떨결에 모자하나 눌러쓰고 어정쩡한 포즈를 취하는 다섯살박이 어린이의 모습이 귀엽다.

▲ 옆에 형님따라 얼떨결에 모자하나 눌러쓰고 어정쩡한 포즈를 취하는 다섯살박이 어린이의 모습이 귀엽다.


옆에 형님 따라 모자라도 하나 써보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선 다섯 살박이 어린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동헌에 몰려든 관광객들.

▲ 동헌에 몰려든 관광객들.



더 안쪽으로 동헌에 이르니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곳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 관할지역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건물이다. 해미 현감겸영장은 인근 12개 군과 현의 병무행정과 토포사를 겸한 지위였다.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내다보니 안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방문객들은 이곳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 멧돌갈아 두부도 손수 만들어보고, 재기차고, 굴렁쇠 굴려보며 바람이 차가운 줄 모른다.

 

정겨운 추억 만들어주는 '해미읍성' 사진

 



한쪽에서는 여러마리의 말들이 3시간 후 보여줄 공연을 위해 잔디밭을 빙빙 돌며 워밍업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그저 말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황홀하다.

해미 읍내에 살면서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할아버지는 "여기가 나한테는 경로당이고,  공원이유. 여기 앉아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허유" 하신다.   
함께 간 막내둥이가 어찌나 졸라대는지 한참을 기다려 마차에 올랐다. 부러운듯 신기한듯 자꾸만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이 그리 싫지않다. 여러마리의 말을 키우고 있다는 마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읍성 한바퀴를 빙 돌고나니 배꼽시계가 종을 울린다.

읍성 맞은편, 수많은 먹거리가 즐비하다. 그중 젊은 사람들 길게 줄을 선 토스트 집 궁금해서 가보니 주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기다려 간단히 요기하고 나오려는데 주인장 주스 만들려다 말고 큼지막한 딸기 세개를 건넨다. 이런게 시골인심이지 싶다.   

가까운 곳에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이곳 해미읍성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한편, 해미읍성에서는 전통문화공연을 이달 6일부터 10월까지 연다. 

줄타기, 풍물, 기악, 북춤, 땅재주 등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연과 더불어 마상무예와 무예도보통지 시연도 볼 수 있다. 

대북, 모듬 북, 사물놀이, 설장구 등의 타악공연과 지역 예술인 민요 공연도 펼쳐지고 특히 월1회 충남국악관현악단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민속가옥 앞 체험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전통 복식체험과 국궁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통주막에서는 순두부, 잔치국수, 국밥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전통 난전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충남포커스 전미해 기자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