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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처녀도 쉬어가는 개나리길

2013.04.14(일) 07:05:51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봄 처녀도 쉬어가는 개나리길 사진

 



쓴 모자 훔쳐 냉큼 달아나는 짖궂은 바람과 대항하며 가족과 나선 나들이길. 햇살은 참 따사롭건만 바람이 차서인지 한참 바빠야 할 들판이 조용합니다. 내어달리는 길, 산모퉁이 양지 바른 곳 진달래도, 노란 산수유도, 길가 어느 집 담벼락에선 하얀 목련도 빼꼼히 내다보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를 지나 한우개량사업소 인근을 지날 무렵, 황홀하게 펼쳐지는 개나리길에 우리보다 먼저 발목이 잡힌 봄 쳐녀들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경쾌합니다.
 
안산에서 직장동료들과 나들이를 왔다는 그녀들, 카메라에 추억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봄 처녀도 쉬어가는 개나리길 사진

 


봄 처녀도 쉬어가는 개나리길 사진

 


 
양쪽으로 끝이 없을 것처럼 펼쳐진 개나리 꽃길을 서방님과 아이 손을 꼭 잡고 걸어봅니다. 노오란 민들레랑 보랏빛 들꽃도 부러운듯 수줍게 쳐다봅니다.
 

봄 처녀도 쉬어가는 개나리길 사진

 


되돌아 나오는 길, 어느새 이 황홀한 유혹에 낚인 상춘객들이 차를 세우고 하나 둘 몰려듭니다. 잠든 아기 유모차를 밀고 가는 아빠도 개나리처녀의 유혹 만큼은 뿌리칠 수 없었나 봅니다.
 
경로당 간다는 걸 며느리 보채 함께 나오셨다는 어머니의 꽃 사랑 때문에 어떤 가족은 이곳을 금방 떠나지 못합니다.
 
아이들 시험공부 하느라 함께 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연애시절로 돌아간듯 해맑게 웃는 부부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마법과도 같이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이곳 개나리길을 걸어보시길...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전지협/충남포커스 전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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