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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맛있는 밥상이 숨어 있었네!

2013.04.13(토) 00:17:23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리면 그때부터 직장인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요즘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6219원이란다. 주머니 사정이 그리 여의치 않은 직장인들에게 이 돈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점심값은 최대한 줄여보되,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찾아갈 태세다.
 
12일 독자의 추천을 받아 찾아본 오미식당(읍내동)은 이미 만석이다. 추천한 독자는 “단점이라면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나도 모르게 기분좋게 빨리 자리를 비워주게 된다는 점”이라고 귀뜸해 준다. 기다리는 우리 일행을 보았는지 서둘러 자리를 비워주는 분들을 보니 그 말이 금세 이해가 간다.

고마운 마음으로 자리 잡고 앉았는데 특별히 메뉴를 신청할 필요도 없다. 그저 그날그날 매끼마다 엄마가 차리는 밥상마냥 주인장 맘 가는대로 차려 내놓는다. 그렇다보니 많이 기다릴 필요도 없이 금세 한상 가득 차려진다.

▲ 매일 매일 매 끼니 마다 달라지는 메뉴로 차려지는 오미식당의 12일 점심 밥상차림이다.

▲ 매일 매일 매 끼니 마다 달라지는 메뉴로 차려지는 오미식당의 12일 점심 밥상차림이다.


“우와, 5천원 맞아요?” 고추장불고기 싸먹을 수 있게 상추, 된장, 고추장, 마늘에 싱싱한 굴, 낙지젖, 취나물무침, 새콤달콤 갓 무쳐낸 씀바귀, 묵, 백김치, 시원한 콩나물국.. 그야말로 착한 밥상이다.

이곳에 식당을 운영한 지 7년째라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변함없다. 화려하지도 않고 참 소박한 장소에 그저 ‘꼭 울 엄마가 차려준 밥상 같다‘며 찾아오는 손님만 하루에 200여 명 이란다. 그렇다보니 가격을 올리는 일이 쉽지 않다고. 차은수 사장은 “앞으로도 올릴 생각도 없고 그저 끊임없이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손해는 안 난다.”며 주인장 생김새만큼이나 정겨운 웃음을 웃는다.

서산시 읍내동 오미식당 주인장(차은수)

▲ 서산시 읍내동 오미식당 주인장(차은수)


“이렇게 잘 차리고 남기나 하는거요?” 묻는 손님에게 그저 웃음으로 화답하는 주인장을 뒤로 하고 문을 나오면서 도리어 ‘고맙다’ ‘잘먹었다’ 인사가 절로 나온다.

함께한 지인들, “이런 착한 밥상, 소개하고 알리는 일이 지역신문이 할 일 아니냐”며 독려한다.

다음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어떤 메뉴가 나올까 기대가 되어지는 참 재미난 식당이다.
?/충남포커스 전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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