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갤러리&카페(관장 조선희)는 오는 8일부터 5월8일까지 ‘해 달 별 꽃 나’란 제목으로 서양화가 정태궁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10점의 작품들은 정태궁 작가의 연작 주제인 ‘섭리’에 맞춰 작가가 그동안 끝없이 천착해온 삶의 화두인 생명의 원천에 대한 그리움에서 나온 것으로 꽃과 나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하여 자연스럽고 편안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정 작가는 편안해 보이는 작품 속에서 “종교가 지배했던 시절에는 거대하고 신비한 힘의 원천을 신이라 했지만 현재는 대자연 에너지, 생명과학, 존재의 본질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어느날 다시 생명의 원천이자 어머니인 대지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원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 오랜시간 ‘섭리’를 찾아가는 조형적 실험을 거듭해 자신만의 표현성을 찾아냈다는 미술계의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꽃, 선인장 등 자연의 것들을 소재로 하여 나무 판을 이용해 조각한다.
이어 위에 색을 입힌 후 대리석, 철근 등의 다양한 재료들을 덧붙여 완성한 것으로 대중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영혼과 심리, 경험과 해석, 표현기법에 따라 다른 작품만의 참신하면서도 존재하는 구도정신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정태궁 작가는 서산에서 태어나 공주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틈틈이 서울, 뉴욕, 천안, 베이징, 서산 등지에서 개인전(11회)과 각종 단체전에 참여한바 있는 중견 작가다.

안견미술대전, 충남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와 공주대와 한서대에 출강하고 있는 작가는, Vermont Studio Center에서 주는 Freeman Fellowship을 수상한바 있고, 최근에는 고향에서 서해미술관(부석면 창리 서해미술관·구 부남분교)을 운영하며 작품활 동을 하고 있다.
서해안신문/민옥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