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본격적인 개화시기를 맞아 과수 인공수분용 꽃가루조제 및 공급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농업기술센터 내 농기계사업장 2층에서 꽃가루은행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과수 개화기가 불안정해 지고, 수정 매개체인 꿀벌의 급감 등으로 과수의 수정률 및 정형과 생산율이 낮아지면서 과수농가 소득 감소의 원인이 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바로 꽃가루은행의 운영으로, 과수농가에서는 꽃가루은행을 통해 원활하게 인공수분을 함으로써 수정률과 정형과 비율을 높여, 과수의 상품성과 수확량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꽃가루 은행 이용은 농가가 수분수에서 꽃을 채취해 군 농업기술센터에 오면, 기술센터 내에 비치된 과수의 인공수분에 필요한 일련의 장비를 이용해 화분의 채취, 정선 등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센터에서 화분의 발아율 검정, 인공수분기 대여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꽃가루은행에서는 수분수의 꽃에서 채취한 화분을 올해 과수의 인공수분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화분을 냉동 보관해 내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수도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꽃가루 인공수분을 원하는 농가에서는 개화 1일 전부터 개화 직후 꽃밥(화분)이 터지지 않은 시기, 즉 과수의 꽃봉오리가 약간 벌어져 꽃이 풍선모양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꽃을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