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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수원 화성은 안면송으로 지어졌다

충남도 '안면송 대잇기' 사업 완료

2012.11.26(월) 11:42:51도정신문(deun127@korea.kr)

안면도에 3년간 30만6000그루 심어

경복궁·수원 화성은 안면송으로 지어졌다 사진

▲“숲 가꾸기 체험”
지난 16일 한국야쿠르트 대부초지인 태안군 고남면 누동리(안면도) 야산 일원에서 숲 가꾸기 체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그리고 수원 화성….
이 고 건축물들은 충남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아니 충남이 없었다면 이 궁궐은 결코 건립될 수 없었다.
바로 ‘안면송(安眠松)’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 조선 정조 때 건설된 총 길이 5.7㎞, 면적 1.2㎢의 건축물에 안면송 344그루가 사용됐다. 길이 9m, 지름 67㎝ 이상의 아름드리 안면송만을 골랐다.」

조선시대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내용들이다.

안면송은 재질이 단단하고 몸통이 굵은 데다 잘 썩지 않기 특성 때문에 고려시대부터 궁궐을 지을 때 애용돼 왔다.

조선시대에는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봉산(封山)이 안면도에만 73곳에 달했다. 조정의 특별관리 대상이었던 셈이다.

성영은 태안군 산림조합장은 “안면도는 왕실의 숲으로 일반인들이 몰래 벌채할 경우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다는 기록이 문헌 곳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군용기의 기름이 부족하자 소나무 송진을 짜내기 위해 안면송을 마구 베어 내어 황폐화됐다.

●안면송 보호 위해 ‘해송’ 싹둑

경복궁·수원 화성은 안면송으로 지어졌다 사진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고남면 누동리 야산. 톱과 전지가위를 든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곧게 자란 가운데 기둥은 남겨두고 그 밑으로 자란 잔가지는 모두 제거해 주세요”

 

이돈규(55) 道 산림자원담당의 설명이 끝나자 1~2명씩 한조가 되어 일제히 흩어졌다.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숲 가꾸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날 道 본청 직원 30명, 휴양림사업소 20명, 태안군 50명이 참여했다.

 

11월 한 달간 도내 전역에 약 1500명이 투입돼 숲 가꾸기 행사가 진행됐다.
 

숲 가꾸기에 처음 참여했다는 신숙(38·안면도휴양관리사무소)씨는 “처음 해보는 가지치기라 힘들지만, 우리나라 대표 소나무인 ‘안면송’을 살린다는데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마의 땀방울을 연신 훔쳤다.


이 일대는 충남도가 국내 대표적인 소나무인 ‘안면송’ 대잇기 사업을 완료한 곳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한국야쿠르트 대부초지(102ha)에 안면송 30만6000그루를 심었다. 나이가 많은 노령림(80~120년생)을 대신할 젊은 나무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서다.
 

연도별로는 2007년 6만그루(20ha), 2008년 6만그루(20ha), 2009년 18만6000그루(62ha)다.


대전 유림공원에서 최고의 각선미를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소나무도 바로 이 ‘안면송’들이다.

곰솔로 불리는 해송(海松)도 안면송 보호를 위해 밑동 채 잘려나갔다.

김승환(52) 휴양림관리소장은 “심지도 않은 해송은 바람을 타고 씨가 뿌려져 이곳저곳에 2m가 넘게 자라고 있다”며 “높이가 20m까지 잘라 정도로 생육이 좋아 안면송 보호하기 위해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면송은 1ha에 나무를 3000그루 심을 경우 대경목(大莖木·줄기의 직경이 30cm 이상인 나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는 400그루에 불과하다. 그만큼 얻기 어려운 수종이다.

더욱이 요즘은 수입목재가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들어와 산주들이 식재를 꺼리고 있다.

추한철(57) 환경녹지국장은 “숲은 100년 뒤의 미래다. 지구 온난화·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한 나무숲을 가꾼다는 보람과 신념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19년까지는 안면읍과 고남면 일원에 세계적인 안면송 명품숲과 안면송을 이용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해 브랜드화한다는 구상도 추진 중이다.

/김태신 ktx@korea.kr

 

경복궁·수원 화성은 안면송으로 지어졌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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