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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2011.07.03(일) 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외연도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소재의 작은섬이다. 주변의 오도•횡견도•수도•중청도•대청도•외횡견도 등과 함께 외연열도를 이루고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고 해서 외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외연도는 동쪽 끝에 봉화산, 서쪽 끝에 망재산이 솟아 있고, 가운데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깊은 만과 큰 돌출부가 이어져 있으며, 북쪽 해안 곳곳에는 암석해안의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중국에서 우는 닭의 울음소리도 들린다는 황해 한복판에 자리한 섬으로,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전복•해삼•새우류•꽃게•우럭•까나리•놀래기•홍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며, 자연산 김과 미역•굴 등이 채취된다. 농산물로 보리•고구마•고추 등이 소량 생산되며, 쌀을 비롯한 기타 대부분의 농산물은 보령시에서 들여온다.

유적으로 중국 제나라가 망할 때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곳에 정착했다는 전횡의 사당이 남아 있는데, 지금도 매년 전횡 장군을 추모하며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지낸다. 섬 중앙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숲을 이룬 외연도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36호)이 있다. 문화재청은 사랑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을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문헌참조:네이버)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2회 운행하는 웨스트프론티어호를 타고 호도와 녹도를 둘러 2시간20분만에 바닷길을 달려 왔는데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고 해서 외연도라는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외연도항

배에서 내리면 매표소라고 쓰여 있는 가게 겸 표를 파는 곳이 있더군요. 외연도항에서 보는 망재산에도 해무가 걸려 있습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외연도항

빨간등대와 하얀등대 사이로 배가 들어오는 뱃길이고, 갈매기들도 우릴 환영하러 나왔나 봅니다. 오후2시배를 타고 왔으니 4시가 조금 지나 도착했는데 일단 민박집을 잡고 먼저 사랑나무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상록수림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인용해 보면 천연기념물 제136호로서 면적은 3만 2,727㎡이며 보령시에서 소유•관리한다. 후박나무•동백나무 등의 상록수종이 우거져 높이 20m에 달한다. 그 중에는 나무높이 20m, 가슴높이 줄기둘레 1.4m에 달하는 탱나무의 거목도 있다. 동백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생달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종, 팽나무•상수리나무•찰피나무•쉬나무•고로쇠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종, 하층식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식나무•송악•사철나무•마삭줄•식나무•초피나무•꾸지뽕나무•고로쇠나무 등이 있다.

나무계단이 설치 되어 있어서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나무둘레만하여도 보통이 아니다. 양팔을 벌려 두세사람이 잡아야 될 듯한 고목들도 보인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외연도 상록수림

지난해 곤파스 태풍에 쓰러진 팽나무와 동백나무 고목들이 보인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지금은 이곳 모든 고목들이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라 띠를 둘러 두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외연도를 포함한 외연열도와 전북 어청도 등에는 전횡이라는 중국의 장수를 당신으로 숭배하는 풍습이 남아 있어서 상록수림 위쪽에는 사당이 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당집

외연도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동백나무 연리지 인데 안타깝게도 지난해 태풍으로인해 가지가 뿌러져서 지금은 외과 수술 중이었는데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오랜 기간 자라면서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되는 현상이다. 나뭇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 몸체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한다. 연인들이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은 그런 까닭에서 생겨났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외과수술을 받고 있는 사랑나무

상록수림을 보고 명금의 몽돌해변으로 내려 가보았다. 타조알처럼 생긴 커다란 몽돌이 많이 있고 맑은 바닷물은 바닥이 훤히 내려 보인다. 외연도의 속설과 함께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진다. 맑은 날씨라면 풍경 또한 빼어나겠는데 내일 오전에 다시 와야겠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명금의 몽돌해변

마침 낚시배 한척이 한가롭게 지나간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배낚시 하는 모습

이곳 몽돌해변과 마을에서 올라오는 고개에는 샘터가 있어서 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약수터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해변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길을 따라 동쪽 끝자락 전망대에 도착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해무로 인해 조망이 되지 않아서 내일 아침에 다시 오기로 하고 민박집으로 돌아 왔던 곳이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동쪽 끝자락 전망대

이른 아침 안개가 조금 거치는것을 보고 다시 올라왔는데 노랑배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아름다워 셔터를 놓을수가 없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노랑배바위 전망대 가는 목조데크길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노랑배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본 노랑배바위 해변

소청도•중청도•대청도에 걸린구름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인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노랑배바위 전망대에서 보면 소청도,중청도,대청도가 조망된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노랑배바위 전망대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동쪽끝자락(꼬갈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매바위가 조망된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노랑배 전망대 근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꼬갈배 전망대

꼬갈배전망대에서 돌아 나와서 마을로 내려가는 고개전망대에서 조금전에 다녀온 노랑배바위 전망대 방향의 모습이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고개전망대에서 바라본 노랑배바위 전망대 방향

마을과 망재산에는 해무가 많이 끼어 있어서 오전 배가 결항이 되었다.

  연기에 가린듯 까마득한 작은섬 '외연도' 사진  
▲ 외연도 마을 전경

외연도의 봉화산을 산행하려고 했지만 등산로는 잡풀로 인해 산행준비가 되지 않은 저로선 산행하기란 어려웠다. 오후배를 타고 나오려고 하는데 해무는 끼었다 때론 벗겨졌다 하며 뭍으로 나오려고 하는 우리를 안타갑게 하였고, 1박2일의 외연도 여행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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