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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탁트인 30만평 당진 아그로랜드 체험과 볼거리 가득

2011.04.25(월) 송쓰(tkghl22@lycos.co.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어느덧 전국에 봄이 오고 나들이가 한창인 시절입니다. 지난 충남 당진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 중의 하나인 충남 당진의 아그로랜드(태인목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귀여운 강아지는 아주머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더랬지요.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곳곳의 벚꽃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우리를 반겨 줍니다. 들어가는 입구 곳곳에는 귀여운 동물들의 조각과 동상들이 가득해서 짧게 가는 길 조차도 심심하지 않았답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들어가는 입구를 보고 에이 이게 뭐야 별거 없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막상 목장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시원한 30만여평의 목장이 눈앞에 쫙 펼쳐지는 모습에 마음까지 탁 트여 버리네요.

목장 주인 아저씨를 졸졸 좇아다니는 귀여운 양 한마리의 이름은 웃긴 '박복자' 우리들은 이 양을 보며 '양의 탈을 쓴 강아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젖을 줄 때는 무릎을 꿇고 앉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젖을 받아먹고 주인 아저씨가 우리와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때는 밖에서 '음메에~!'울기도 하면서 우리들을 찾곤 했으니까요.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소의 이름은 순댕이인데, 무려 7살이나 먹었다는 이 소는 수소이지만 거세를 해서 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우유를 받아 먹는 치열한 송아지들의 전쟁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만 합니다. 빈 통에 우유를 담아 소에게 젖을 주는데 이 녀석들이 어찌나 빠는 힘이 강한지, 아가들이 엄마 젖을 빨때면 젖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지나쳐 들리지 않습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다음으로 젖소의 젖을 짜는 체험도 해 보았는데요, 꼼짝않고 사람의 손에 젖을 맡기는 젖소를 보며 같이 간 아주머님들이 소가 불쌍하다며 왠지 처량한 표정을 짓습니다. 소의 젖을 한 손에 가득 담고 빠른 속도로 짜주면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와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젖을 만지면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거부를 표현하기도 한다는 이 소. 다행히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는 젖을 피해 뒷다리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산책을 다닌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이제 본격적으로 트랙터를 타고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좀 더 시간이 있으면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많을 정도로 멋진 장면이 많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양과 소의 모습에 여기가 과연 한국이 맞나, 내가 뉴질랜드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넓은 30만평의 대지. 바람을 가르며 트랙터에서 사진을 찍다보니신나며 정신 없어 하며 연방 셔터를 눌러 보네요.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목장 옆에는 이번에 구혜선 감독이 '복숭아 나무'라는 영화를 찍었다는 청보리밭도 있었습니다.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뮤지컬 배우인 조승우씨도 출연한다고 하는군요. 나지막한 언덕에 푸른 라인을 그린 초록의 싱그러움. 저 멀리 보이는 나무는 영화를 찍기 위해서 일부러 가져다 심었다고 하네요. 태신목장의 주인님은 이 땅을 더 사서 목장을 넓힐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봄이 완연하지 않아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목장의 양 옆으로 난 길에 꽃이 피고 바닥의 풀에 초록이 가득할 즈음이면 언젠가 다시 와서 멋진 사진을 꼭 찍으리라, 다짐한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목장을 나와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체험도 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우유에 유산균을 첨가해 숙성시킨 '커드'를 뜨거운 물에 반죽해서 길게 늘이면 '스트링 치즈'가 됩니다. 아이스크림은 큰 그릇에 얼음을 담고 우유에 단 맛을 넣은 재료를 넣은 다음, 작은 그릇을 흔들면서 계속 저으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되더군요. 금방 먹는 치즈는 어찌나 신선하며 맛있는지 그리고 목장에서 특별히 보관하고 있다며 3년 숙성시킨 고다치즈도 맛 보여 주셨는데 꼬리꼬리한 맛이 정말 일품이더군요. 더불이 시중에 치즈가 들어간 피자 중에 만 원 이하의 피자는 단가가 맞지 않아 가짜치즈를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의를 주시기도 했답니다.  

  대관령 목장 뺨치는 즐거운 너른 풀밭 사진  

낙농진흥회에서 제 1호로 인증한 체험목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체험도 가득하고 무엇보다 넓은 태신목장. 대관령 목장이 수직의 공간에서 자연과 체험의 즐거움을 즐기는 곳이라면 아그로랜드는 수평의 공간에서 대관령 목장 못지 않은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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