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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2011.03.25(금) 홍웅기(dmsrl6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공주에 한옥마을이 있다. 어린 시절 한옥에서 자라서인지 '한옥'하면 조부모님께서 주셨던 한없는 사랑과 부모님의 따뜻한 정이 푸근함으로 떠오르게 한다. 세상일이 팍팍하고 지칠 때면 그 한옥에서 장작불을 지피고 하룻밤 자고 나면 온 몸이 가벼워져 재충전 할 힘을 얻을 것 같다.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공주 한옥마을은 꼭 다른 나라를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옥마을 편의점만 해도 한옥으로 되어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너무 커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체험한 것은 다도였다. 자극적이고, 중독성 강한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어른이 마시기에도 밋밋한 차는 “맛없는 음식"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다도체험을 준비한 선생님들은 백제시대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옷차림만으로도 신기해 자꾸만 바라보게 한다. 체험자들이 한옥마을에 도착하기전 미리 찻상이 준비 되어 있었다. 4인이 한 팀이 되어 체험을 할 수 있게 자리가 배정 되었다. 먼저 “차에 대한 유래“를 동영상으로 시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도선생님이 앞에 나오셔서 시연을 하고, 체험단이 따라 하는 식으로 다도를 배우게 되었다.
다도의 기본은 차상을 덮은 보도 정성스럽게 네모로 접어 한쪽에 놓고, 찻잔은 주전자에 따라 덥히고, 주전자에 물을 따를 때도 손잡이와 뚜껑을 같이 잡는 등 정성을 들여 찻물을 우려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찻잔을 권할 때도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송홧가루로 만든 다식도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송홧가루를 채취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선뜩 손이 가지 못 했다. 어린이들도 다식을 먹으며 맛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공주“ 하면 ”밤“ 이라 다식을 만들 때 밤도 사용한다고 한다. 한옥 체험은 어린 시절 한옥에서 살던 때를 떠오르게 한다.

냉장고가 없고,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집집마다에는 마당가나 대문 앞에 텃밭이 있었다. 식사 때마다 어머니께서 그 텃밭에서 자라는 푸성귀를 뽑아 요리를 해 밥상을 차리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가족에게 너무 정성을 넣지 않은 밥상을 차리고 있지 않나? 뒤돌아보게 하는 힘이 찻상과 한옥에 있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 손으로 요리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옥마을을 나섰다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공주 한옥마을에서의 "색다른 다도체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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