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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금산 청산회관서 '금산 민화전시회'

2011.02.17(목) 비자(kkt6119@hot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인을 통해 민화전시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관람전에 민화에 대해 알아보니 민화는 주로 이름없는 무명의 방랑화가인 방랑객, 진객 풍수장이들이 그렸던 그림으로,자기가 지니고 있는 재간으로 관상을 보아준다던가 묘자리를 잡아준다던가, 또는 산수화, 동물화, 사군자, 화조화 등을 희망대로 그려주던가 아니면 부적을 그려주던가 했는데 이같은 모든 것이 민화의 일종이란걸 알 수 있었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청산회관

전시회는 청산회관이 아닌 기존의 청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새롭게 증축된 청산회관은 현재 4층은 열람실, 2층과 3층은 박물관, 그리고 8층은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청산아트홀

주말이 아닌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전시회장 앞은 한산했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전시회장 입구

전시회장은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에 있었다. 다락원 주차장에 도착하면 대형 포스터가 걸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평일 오후라 다소 한산한 전시장에서 꼼꼼하게 민화를 볼 수 있었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전시장 내부 모습

이번 전시는 민화들로 꾸며졌는데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는 민화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민화마다  시대와 사회의 고통과 동시에 사회와 시대의 희락이 작품 속에 담겨있는 것 같았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까치와 호랑이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까치와 호랑이' 였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까치와 그밑에서 이를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를 소재로한 이 민화에서 까치는 새해 기쁜소식을 전해준다는 길조이며 호랑이도 영험스런 짐승으로 화재, 수재, 풍해, 질병의 고통에서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고 악귀를 물리쳐 준다고 옛사람들은 믿어왔다고 한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호작도

호작도는 여느 호랑이 그림과는 달리 까치와 소나무 호랑이가 항상 함께 등장하고 있어 하나의 유형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호랑이는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동물로 여겼고, 정월을 뜻하는 소나무가 함께 있어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이 들어온다는 뜻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어해도

전시장 입구에 있던 어해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어해도'는 어류와 게를 주제로 그린 수묵화를 말하기도 하지만, 민화에서의 어해도에 등장하는 어류는 붕어, 잉어, 숭어, 방어, 피라미, 소가리, 송사리, 메기에서부터 상어, 고래, 도미, 가자미, 홍어, 대합 등이 있다고 직원이 소개해 주었다. 또한 어해도는 그림의 내용에 따라 어락도(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장면), 유어도(물고기가 헤엄쳐 노니는 그림), 약리도(잉어가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는 그림), 희어도(물고기가 짝을 지어 노는 그림)등으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초충도

초충은 풀과 버레 보다 풀에 사는 벌레 즉 곤충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럼에도 초충도는 벌레에 비중을 두고 묘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바탕, 배경으로 풀도 그려지고 더욱이 미적으로 꽃풀에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초충도는 사대부나 전문 화가가 그린 작품보다는 민속화에 많이 보이며 특히 섬세한 여성들이 그린 작품이 많은데 그중에서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가장 유명하다고 설명해주셨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송학도

송학도는 말그대로 소나무와 학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옛부터 학은 우리나라에서 길한 새로 장수와 청렴, 고결함을 상징해왔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연화도

연화도는 연꽃을 그렸으나 불교의 정신세계와 관련되 청정, 불염, 초탈 등 고상한 유교 정신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길상 행복, 생명 창조, 자손 번창 등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나타낸 상징물로서 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원초적 욕망을 표현함에 있어서 천진무구함이 있다. 연화도에서 새가 씨앗을 쪼아 먹는다는 것은 곧 아들을 잉태하는 것을 뜻하며, 물고기는 연꽃과 결합하여 해마다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십장생도

 해, 돌, 산, 물, 소나무,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을 일러 십장생이라 한다. 십장생도는 이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가장 강하다. 십장생의 해는 인간의 맑은 눈, 구름은 인간의 마음, 산은 인간의 의지, 돌은 인간의 고집, 물은 인간의 본성, 학은 인간의 생활력, 사슴은 인간의 순수한 마음, 거북은 인간의 넉넉한 마음, 소나무는 인간의 약속, 불로초는 인간의 욕심 등 인간의 여러가지면에 비유되기도 한다. 사람은 탈없이 오래 삶을 유지하기를 소원했다. 그래서 십장생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장식화의 역할로 여전이 남아있는 것이다.

  한지에 내려 앉은 '아름다운 우리 민화' 사진  
▲ 전시장 내부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민화에 빠져들었다. 모란도, 화접도, 양귀비 등등 더욱더 다양한 민화들이 있었지만 카메라 사용의 미숙으로 많이 흔들려 도저히 올릴 수 없어서 많이 아쉽다. 전시장안에서 기념사진을 남기지 못해 유감이었지만 민화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옛풍습이 사려져 가는 요즘이다. 우리네 문화를 보존하고 전통을 잃지 않는 우리가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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