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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2011.02.13(일) 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에서 충무교를 지나 음봉면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음봉면 송촌리에는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 해위 윤보선 대통령의 묘역과, 음봉면 송촌리와 탕정면 용두리에는 백제를 지키기 위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물한산성과 꾀꼴산성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해위 윤보선 대통령 묘역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무척이나 춥던 날씨가 오랜만에 포근해 졌다. 묘역 안내문 옆으로 윤보선 전대통령 선조 분들의 송덕비에는 해위 친필로 국태민안 경천효친 휘호 편액이 걸려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해위 윤보선 전대통령 선조 분들의 송덕비

해평윤씨 일가의 가족 묘원 중 가장 위쪽에 해위 윤보선 전 대통령 내외분의 합장 묘가 위치해 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해위 윤보선 대통령 묘

이곳을 비룡산이라고 한다. 묘 뒤에서 보면 풍수지리상 둥근 모양(아래사진 중앙의 위쪽)이 여의주라는 뜻이라고 한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묘소 뒤에서 본 해위 윤보선 대통령 묘

윤보선 대통령 묘역 뒤, 소나무 숲길 사이로 낮은 산비탈을 따라 1km쯤 가다 보면 임도와 만나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곳에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물한산성과 꾀꼬리성으로 가는 등산 이정표

산성으로 이어지는 북사면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수북이 쌓여 있고, 산 정상 부근에는 꽤 넓은 물한산성 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물한산성의 석축들이 눈에 쌓여 있다.

산성 터 옆으로 돌아 물한산성의 돌탑 뒤를 보면 키 큰 수목과 잡목들이 많이 보이고, 수목 아래는 눈으로 덮여 있지만 넓은 광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이 백제의 산성이었다는 것도 짐작 할 수 있다. 물한산성의 석성 모퉁이에는 근래에 누군가 쌓은 돌탑이 네 개나 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석축 위로 보이는 물한산성에 있는 돌탑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물한산성 석축위에 있는 돌탑

일명 '수한산성' 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성은 산 정상 부근에 쌓은 산정식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약 600m 정도이다. 동쪽으로 꾀꼴산성, 북쪽으로 연암산성, 남쪽으로 백리산성과 중간에 위치한 중요한 장소임을 알게 된다. 성벽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쌓은 협축, 내탁의 방법을 사용하여 동쪽은 높게 서쪽은 조금 낮게 쌓여있다. 성벽의 폭은 4m정도이며 성벽 내부에는 5~10m정도의 호를 파서 성내의 배수와 통로로 이용하였다. 동쪽 성문과 서쪽 성문이 있던 자리도 확인 할 수 있는데 서쪽 성문은 반정도 다음은 돌을 사용하여 쌓았으며 안쪽은 자연활석을 사용하고 있다. 산성의 내부는 서쪽을 향해 약간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산성내의 물은 서쪽 성벽의 배수시설을 통하여 밖으로 배출했던 것으로 보이며 산성 내부에서는 회색의 단단한 격자무늬 토기의 파편들이 상당량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산성의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물앙산성 설명문 참조)

물한산성 옆에 있는 이정표이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물한산성 돌탑옆에 있는 이정표

물한산성 돌탑옆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방화산을 거처 현충사까지(4.6km)도 이어진다. 이제는 물한산성에서 1.5km 떨어져 있는 꾀꼴산성으로 이동한다. 꾀꼴산성으로 가는 등산로에도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꾀꼴산성으로 가는 등산로

물한산성에서 10여 분만에 도착한 꾀꼴산성이다. 꾀꼴산성에서 먼저 만나는 것이 돌탑인데, 꾀꼴산이라는 이름과 비슷하게 생긴 모형을 하고 있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꾀꼴산성의 서쪽에 있는 돌탑

그렇지만 돌탑들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형으로 보이도록 하였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뒤편에서 본 돌탑

일명 '앵리산성' 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은 산 정상 부근에 돌로 쌓은 산경식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약 375m 정도이다. 이 성에 오르면 남쪽으로 온양온천(현 아산시)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서쪽으로 물앙산성 북쪽으로 연암산의 연암산성과 연결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게 된다. 성벽은 자연 지형을 따라 안과 밖에 성벽을 쌓고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는 협축 방법으로 축성하였는데 성벽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서쪽성벽으로 3~4m의 높이로 자연석을 이용하여 안으로 약간 경사를 이루고 있다. 성문이 있는 곳으로 남문지, 서문지, 북문지가 확인되고 있으며 남쪽 성벽 외부에는 직경10m의 외호가 둘러져 있으며 대부분 호를 파서 배수나 방어상의 이점을 살리고 있다. 성의 내부는 협소하지만 산성의 정상부분에 백제시대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웅덩이가 있는데 직경이 10m 깊이가 2m정도로 산성내의 각종 물건을 저장하기 위한 시설로 이해된다. 성의 내부에서는 백제시대 토기의 파편이 수습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백제시대 군사적 목적에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꾀꼴산성 설명문 참조)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꾀꼴산성의 남쪽에 있는 돌탑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꾀꼴산성의 동쪽에 있는 돌탑

성터 바로 아래에는 몇 년 전까지는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고, 2여 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쓰러져가는 벽돌집 앞 화단에는 죽단화(겹황매화)가 피어 있었던 곳이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꾀꼴산성 북사면의 석축들이 눈에 덮혀 있다.

벽돌집 옆, 바위아래 메마른 약수터가 있다. 청계사 입구에서 마을 길을 따라 효자려까지 내려간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아산시 음봉면 송촌리에 있는 청계사

꾀꼴산성과 물한산성의 산행을 마무리하는 이곳은 아산시 음봉면 송촌리 효자려(孝子閭)가 있는 곳이다. 천안과 아산온천을 잇는 628번 지방도로변의 효자려(孝子閭)는 200년 묵은 느티나무와 더불어 마을 분위기를 상징하는 문화재라고 한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아산시 음봉면 송촌리에 있는 효자려(孝子閭)

꾀꼴산성과 물한산성은 200여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백제를 지키기 위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산성으로, 유적지 답사 삼아 찾아 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윤보선 전대통령 묘역과 함께 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백제의 숨결' 어린 물한산성과 꾀꼴산성 사진  
▲ 물한산성(물앙산성)과 꾀꼴산성의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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