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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2011.03.02(수) 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척 추웠던 날씨가 좀 풀리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꽃샘 추위가 시샘을 합니다. 그래서 양지바른 곳에는 봄이 오고 있겠지 싶어서 오랜만에 광덕산을 찾았습니다. 광덕산은 예로부터 산이 크고 풍후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하였지요,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기도 합니다.
평일이라 광덕사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데 산모퉁이 돌아본 높은 광덕산에는 어제 내린 눈이 하얗게 보입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사주차장

[수려한 산세에 해발 699m로 천안의 명산 광덕산은 전국의 많은 등산객이 연중 찾고 있으며, 특히 설경이 장관을 이룸] 이라는 이곳은 천안12경중 제7경인 광덕산 설경이라는 설명문이 있습니다. 천안 12경중 7경에 빛나는 광덕산 설경을 직접 보고자 이제부터 광덕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3월이지만 아직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태화산광덕사 일주문으로 들어갑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태화산광덕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 보화루 앞에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호두나무가 있습니다. 이 호두나무는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에 유청신이라는 역관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올 때 호두나무 열매와 묘목을 가져와 묘목은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자기집(매당리)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심었던 호두나무는 고사하고 보화루 앞에 있는 호두나무는 400살이 넘은 고목입니다. 이곳이 호두나무의 시배지가 되는 곳이지요. 천년지장도량 광덕사는 절 주변에 호도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고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사 호두나무 시배지

보화루를 들어서면 정면으로는 대웅전과 3층 석탑이 있고 대웅전 오른쪽 옆에는 명부전이 보입니다. 대웅전 내부를 보려고 했는데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탓에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는 보질 못했습니다. 또 좌측에는 직선당이 있고 우측에는 육화당이 있습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사 대웅전과 명부전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명부전 앞에서 본 범종루와 보화루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감로수를 한 모금하고 천불전으로 갑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사 감로수

천불전은 신라시대의 사찰 건축물로 1984년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47호로 지정되었다. 전내에는 3천불을 모셨는데 목조로 된 본존은 비로자나불로 지권인을 하였고, 부처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존자를 협시로 모신 점과 왼손가락 끝으로 오른손가락을 덮어 누르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삼천불직조금화탱삼좌는 삼존의 뒤에 각각 한 폭씩(천불) 모두 3개의 탱화를 걸어 모시고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천불전

천불전 입구 반대편 산기슭에 4기의 부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 청상당 부도, 적조당 부도, 우암당 부도, 무명 부도가 있고, 광덕사 경내에는 부도가 모두 5기인데 이 중 나머지 4기는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사 부도

광덕사 부도를 보고 내려 오면서 산신각을 둘러본뒤 경내를 나와 등산길을 따라올라 갑니다. 계곡에는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서 이른 봄에 피는 봄 꽃은 보이지 않아도 봄이 우리 곁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봄이 오는소리

안산으로 가다가 헬기장으로 오르는 등산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골짜기에는 어제 내린 눈이 제법 미끄럽지만 오랜만에 산행을 하다 보니 이마엔 금방 땀이 흘러 내립니다. 헬기장에 도착 했을 때, 먼저 올라왔던 등산객들이 떠난 자리에 저도 잠시 쉬었다 출발을 합니다. 이곳까지 올라 오는데도 무척 가팔랐지만 헬기장부터도 된비알이 시작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광덕산으로 통하는 통천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곳을 지나면 정상은 금방이지요.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통천문

광덕산 정상에 도착하니 하얀 세상이 펼쳐집니다. 하얀 세상으로 변한 정상 부근에는 상고대가 활짝 피어 저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더군요.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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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덕산의 상고대 풍경1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산의 상고대 풍경2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산의 상고대 풍경3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산에서 석류봉으로 가는 능선의 상고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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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덕산의 상고대 풍경4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광덕산의 상고대 풍경5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석류봉으로 가는 능선길

온통 하얗게 변한 상고대 터널길을 따라 석류봉에 도착했습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석류봉에 있는 이정표

석류봉 전망대에 서면 광덕리의 해사동 골짜기가 훤히 내려 보이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베낭에 넣어 온 맛난 비상식량을 먹기도 합니다. 석류봉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광덕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하얗게 변해 있습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석류봉 주변의 상고대 풍경

이곳은 광덕산 방향의 반대쪽으로, 석류봉에서 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해사동으로 하산을 합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금북정맥으로 가는 능선

석류봉에서 하산을 하면 볼 수 있는 남근목이 있는 곳입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돌탑과 남근목

해사동길에서 올려다보니 석류봉과 광덕산 정상의 능선에만 하얗게 보입니다.

  꽃샘추위에 맛 본 '광덕사의 봄' 사진  
▲ 해사동길에서 올려본 광덕산(중앙의 그늘진 봉우리가 석류봉)

광덕산 정상과 광덕산 아래쪽은 너무나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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