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천바닷가에 서 있는 소나무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
▲ 해가 지는 대천해수욕장 |
붉은 해가 바다속을 향해 서서히 떨어진다. 하늘은 점점 붉어 지고 온 천지는 숨을 죽이며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본다. 해가 수평선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바다속에서도 똑같은 해가 솟아 오른다. 마치 마법이 일어난 느낌이다 . 바다가 거울이 되버린 것인지 아니면 서해바다에서도 해가 떠오르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똑 같은 모양의 붉은 해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수평선을 향해 서서히 움직인다.
▲ 서해 바다에서도 해가 떠오른다 |
▲ 서해에서 오메가 장관이 펼쳐진다 |
▲ 오메가가 일어난 모습 |
곧이어 견우 직녀가 만나듯 그들은 진한 포옹을 하며 비로소 한덩어리가 된다. 오랜 그리움으로 만난 사람처럼 그들은 열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이내 바다속으로 얼른 숨어 버린다. 부끄러운 모양이다. 불덩어리를 삼킨 바다는 더 붉은 노을을 만들며 끝내 몸부림을 치고 만다. 하늘과 바다는 뜨거운 쇠물을 들이 부은 것 처럼 몸 전체가 불덩이가 되고 만다. 사람들은 그 놀라운 광경에 빠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그대로 서 있다. 잠시 후 노을의 긴 여운과 아쉬움이 함께 어둠을 따라 바다속으로 향한다. 언제나 새해의 1월에 만나는 서해의 일몰은 어디서 볼 수 없는 장관이다. 10일 대천의 겨울바다에서 오메가의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 일몰을 바라보며 바닷가를 걷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 |
▲ 해가 진 후 바닷가에서 가족들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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