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어느 날, 업성지에서 물안개 피어 오르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고 난 후, 겨울 설경 모습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지난해 연말쯤에 많은 눈이 내렸고 신묘년 새해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밤새 내린 설경을 담고자 업성지로 가는 중 노태산로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눈썰매장을 방불케 한다.
▲ 이른 새벽녘에 빙판길로 변한 노태산로
기온이 영하15도까지 내려가면 호수주변의 나뭇가지에서 상고대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변했고 업성지 수 변에는 얼음이 얼어 그 위로 내린 눈 때문에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선착장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 업성지의 상류쪽 선착장
▲ 선착장 주변의 풍경
핸드폰에 있는 날씨 어플을 보았을 때 현재기온이 영하13도를 가리키고 있어서 내심으로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며 업성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상고대 보다도 눈꽃으로 만족해야했다. 지난 가을에 보았던 물안개가 피어 오르던 그 장소에 섰을 때 그 모습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강태공의 낭만이 깃던 좌대는 한 폭의 그림 속 풍경이다.
▲ 좌대 뒤로 펼쳐지는 나뭇가지의 눈꽃은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준다.
▲ 보는 장소에 따라 방향에 따라 그림이 달라 보인다.
▲ 업성지 주변의 눈꽃으로 변한 풍경들
물안개가 피어날 때는 칼라 빛을 하얗게 채색하는 것 같았는데 눈이 내린 오늘은 새로운 풍경의 흑백그림으로 다가온다.
▲ 선창장 주변의 풍경2
업성지 주변 포도나무 밭 농가에도 눈이 소복이 덮인 풍경이 무척 풍요로워 보인다.
▲ 포도나무 농가의 풍경
물속에 잠겼던 나무는 갈대밭 속의 물에서 자란 나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태공은 눈이 내렸으면 눈이 내린 데로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는 중이다.
▲ 강태공의 모습
2011년 01월 09일 오후시간의 일몰사진이다. 온통 얼어붙은 업성지의 동쪽 편에서 일몰을 바라본다.
▲ 업성지의 겨울 일몰 풍경
천안 업성지의 겨울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세번이나 다녀왔는데 상고대는 담지 못하고 눈꽃과 함께 겨울 풍경들을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