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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2010.10.17(일) 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곡사 아래 장승공원으로 가는 가로수 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이 되었던 곳으로 벚꽃이 피는 4월이면 장승축제를 연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노래 가락이 들려오면 청양에 있는 칠갑산이 먼저 떠오른다.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칠갑산(561m)은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도 얻고 있고, 냉천계곡, 강감찬계곡, 천장계곡, 백운계곡이 있으며,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 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고 불린다. 아흔아홉계곡은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도 장곡사가 되었다 한다.

또한 대웅전을 두개나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어느 절마다 한두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이곳엔 전혀 없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645번 도로를 따라 장곡사입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커다란 장승이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곡사로 가는 장승공원 입구

마을을 지날 때는 커다란 고목나무가 이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인 듯 마을 앞을 지키고 있다. 오늘은 장승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친구들 3명과 함께 산행을 한다. 주중이라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등산객들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산행 경로는 장승공원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우측의 조그만 도랑을 건너 장곡로를 따라 작은칠갑산(삼형제봉)을 지나 칠갑산 정상(561m)에 도착 했을때 쉬고 있는 등산객들이 보였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칠갑산 정상 모습

수령이 몇 백년은 된 듯한 아름드리 노송 사이로 천년고찰 장곡사가 보인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 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이렇게 오래된 사찰이면서 많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에 비유하면 절규모는 소규모 인듯하다. 

상대웅전 법당의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무늬의 전돌로 되어 있는 것이 좀 특별하다. 이곳 상.하대웅전에는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해 준다는 약사여래를 본존불로 모시는 유일한 절이라 한다. 사찰 경내를 둘러보면 대웅전이 두개이지만 회람이나 담장이 없다. 상대웅전에는 부처님이 세분 모셔져 있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칠갑산장곡사의 상대웅전과 상대웅전에서 내려 본 하대웅전

상대웅전에서 하대웅전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오른편으로는 850여년 된 느티나무도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하대웅전 우측에는 스님이 거처하는 공간이라고 하는 설선당이 있다. 대웅전 좌측에 있는 봉황각 앞뜰에는 구절초꽃이 10월 중순인데도 꽃망울이 아직 덜 피어 있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봉황각 앞뜰에 있는 구절초

장곡사에 있는 큰북은 오랜 옛날 장곡사에 있던 한 승려가 국난을 극복하고 중생을  계도하는 뜻에서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어 졌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원래는 호국과 중생을 계도하기 위한 독경을 할 때 사용하던 북으로 언제 만들어 졌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장곡사에는 통나무 그릇(비자나무)이라는 게 있다. 이 통나무그릇은 오래전 장곡사 승려들이 밥통대신 사용하던 생활도구로 전하여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사찰유물로 잘 보존만하고 있을 뿐이며 규격은 길이 7미터. 폭 1미터. 두께 0.1미터나 된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곡사 큰북과 통나무그릇

운학루 아래 돌계단을 내려서 보면 큰북과 종각 그리고 통나무 그릇이 있는 범종루가 보인다. 이 운학루는 운곡면 사자산에 있던 운곡사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곡사 범종루와 오른편에는 장곡사 출입문 역할을 하는 운학루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곡사 입구에서 잠깐 본 가을 정취

칠갑산 일주문을 나온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칠갑산장곡사 일주문

일주문을 빠져 나오면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곡사 장승마을 근처에 있는 식당

푸짐하게 차려진 식단에 산채비빔밥 한 그릇씩 뚝딱해치웠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칠갑산 구구계곡의 정기를 모아 빚은 구기주도 곁들이고 이젠 칠갑산의 콩밭메는 아낙네도 보고 장승공원을 둘러본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칠갑산의 콩밭 메는 아낙네

이곳은 돌을 조각한 오방장승이라고 한다. 오방장승은 각 방위의 액운을 막아주는 장승으로 동방, 서벙, 남방, 북방, 중앙이 있으며 음양오행설에서 유래되었고, 장승의 구성은 오방장송과 와장승 중앙장승을 보좌하는 장승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장승공원에 있는 오방장승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의 장승이 우람하게 서있어서 이곳 장승공원의 대표적인 장승인 듯하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

1999년 최우수상 작품(좌)이라는데 연륜이 그 장대함을 말하는 듯하다.

  가을 문턱에 찾아간 칠갑산 장곡사 사진  

가을의 문턱에서 찾아본 칠갑산장곡사에는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음을 알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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