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를 처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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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7시경 서천군 춘장대 입구에서 바라본 일출. |
원래 이날 태안군 영목 바다 좌대에서 가을의 마지막 출조를 즐기려 했는데 불발돼 장소를 급변경한 것이다.
출발 전날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니 춘장대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춘장대 위성사진을 보니 육지로부터 돌출된 반도 형태가 정말 그럴듯해 보인다.
올 여름 새로 개통한 대전-서천 고속도로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이번 결정에 한 몫 했다.
새벽 가는 길에 시계 50m의 짙은 안개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전날 위성사진과 추천된 세부 포인트까지 머리 속에 담아갔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춘장대 마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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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량포구의 장철수-나상실을 연상시키는 등대. |
바람이 제법 분다.
미리 찍어둔 포인트는 방파제 끝 테라포트와 석축이 만나는 곳.
우럭과 광어가 제일 잘 나오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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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량포구에서 작은 사이즈의 우럭만 연거푸 올라오고 있다. |
루어 구멍치기로 몇 군데 집어 넣으니 물이 한창 빠지고 있음에도 우럭이 곧 잘 올라온다.
그런데 문제는 씨알이다.
활발한 입질에 비해 회를 뜨기엔 민망한 릴리즈 사이즈만 줄기차게 올라온다.
그래도 모처럼만의 손맛과 간혹 올라오는 청소년 사이즈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
그리고 덤으로 커다란 게들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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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어를 노리고 던진 로케트 채비에 큰 게가 올라왔다. |
점심 때가 되어 홍원항으로 장소를 옮길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다.
이곳 마량, 썰물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아하니 물이 차면 제법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또 이미 풀어놓은 수 많은 짐들을 새로 옮기는 것도 큰 일이다.
모처럼만의 출조에서 돌아다니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만큼 아까운 것도 없다.
그래서 사전에 모든 포인트를 샅샅이 조사해왔지 않는가?
그러나 물이 찰 경우 현재 위치까지 올라올 가능성과 다른 장소에 대한 기대감 등 회원님들과의 토의 끝에 홍원항으로 자리를 이동키로 했다.
또 한 회원님이 저녁에 약속이 있어 조기철수해야 하는 관계로, 가기 전에 몇 군데라도 더 보고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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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량포구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어민들이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
그래서 찾아간 곳은 홍원항.
조사들이 엄청 많은 것이 '뭔가 있기는 있나보다'라는 기대감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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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항 방파제에서 많은 조사들이 먼짓 배경을 뒤로한채 낚시를 즐기고 있다. |
그러나 그런 기대감은 나 같은 초짜에게는 그저 감일뿐인가보다.
우럭이 마량보다 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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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항 방파제에서 올라온 복어. |
게다가 방해꾼 '복부인'마저 등장이다.
바로 옆에서는 부부조사께서 연신 학꽁치를 걸어내고, 낚시대가 휘청거리며 커다란 숭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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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항 방파제에서 일타상피. |
게다가 한 회원님은 뒤늦게 밀려오는 피로에 그만 대를 접으신다.
결국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출조였던 춘장대에서 대물 면회의 꿈을 내년으로 미룬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 대한 신선한 즐거움과 잔손맛 등이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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