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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의 아름다운 완주 예찬

고향 ‘후배’ 이봉주 자랑스러워!

2009.10.22(목)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 90회 전국체육대회가 이곳 대전에서 10월 20일부터 성대하게 막을 열었다.
곧 처조카도 상무 소속으로 출전하는 지라 기대가 만만한 즈음이다.

근데 어제(10월 21일) 전국체전에서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이봉주 선수가 은퇴식을 하면서 소감을 밝히다 그만 울음을 터트리는 바람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한국의 톱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어제 다시금 마라톤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이제는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며 울먹였다.

개인적으로 이봉주 선수는 ‘고향 후배(後輩)’이기도 하다.
천안에 가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천안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이름을 딴 ‘봉주로’라는 도로가 있다.
천안시는 앞으로 천안시 직산읍 삼은육교에서 성거읍사무소에 이르는 길이 3.7㎞의 거리를 더욱 명실상부한 ‘봉주로’ 테마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봉주는 대단한 선수이다!
그는 마라톤 한국의 자존심을 세계만방에 떨친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봉주가 고향인 충남 천안의 대표로 출전하여 20년 마라톤 선수생활을 ‘금빛으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 그의 굵직한 눈물방울을 보자니 적지 않은 감흥이 바람을 맞은 강물처럼 일렁였다.

혹자는 인생을 일컬어 마라톤이라고 하였다.
근데 주지하듯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은 ‘트로이 전쟁’도 아니고 삼국지의 ‘적벽대전’ 또한 아니며 제 2차 세계대전 역시도 아니다.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란 거다.

누구라도 처음엔 어떠한 목표를 설정 내지는 과녁을 만들어두고 노심초사(勞心焦思)와 각고정려(刻苦精勵)로써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다가도 그게 잘 안 되면 공연히 외부의 탓까지를 빙자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이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때문으로라도 이봉주 선수의 아름다운 완주는 진정 극찬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음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자고로 친구든 선배든, 아님 후배든 간에 부동의 법칙인 건 그가 잘 나고 잘 되면 금세 칭찬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덩달아 기분까지 고무되는 법이다.

오는 일요일이면 죽마고우들 간의 모임이 있어 다시금 천안에 간다.
정겨운 친구들과 술을 한 잔 나눈 다음에는 ‘후배’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는 차원에서라도 봉주로 거리를 걷고 볼 일이다.
그러자면 코스모스까지 만발해 그를 칭찬하면서 만추(晩秋)의 바람마저 자못 감미로워 귓가까지를 애무해 줄 것 아니겠는가.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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