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에서는 학계 최초로 사비 백제시대 도성 건물지 주변에 인공 조경수 식재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도 부여군에서 시행한 ‘부여읍 가탑리 우회국도 연결 도시계획도로’ 공사 구간 내에서 백제 유적으로 알려진 대형 건물지 담장터 조사결과, 담장열 안쪽에 담장과 나란히 식재된 조경수 14그루에 대한 수종 시료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군은 그루터기만 남아 있던 당시의 인공적인 식재 상태 확인을 위해 수종을 분석한 결과, 시료채취 수종 모두 벚나무, 팽나무와 같은 활엽수로 밝혀져 당시 백제인들이 아름다운 꽃을 보고 그늘을 확보하기 위해 관상용으로 식재한 것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여홍기 고도보존 담당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백제도성 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도시 가로미관 정비사업 등에 동 자료를 활용해 부여의 사적가치를 고양시켜 나가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부여지방 대표적인 조경 유적인 궁남지에서 출토된 소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등과 함께 당시 백제시대 식생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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