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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공공 디자인 3년…결실과 새 출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꿈꾸다’-민선5기 도정방향(26) 공공 디자인

2011.12.26(월) 관리자()

도정신문-CDI 공동기획

지역 브랜드 가치 높이기

지역의 모습에 품격을 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디자인 업무 담당조직을 구성하고 정책을 수립하여 사업을 펼치는 등 공공 디자인 도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행정조직을 키워나가면서 관련 사업과 제도를 펼치기 위한 매뉴얼까지 발간한 자치단체도 있다.
그간 지역의 모습을 가꾸어가는 수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관계획을 포함한 도시계획이나 설계 방식이 존재했지만, 민간 영역을 포함한 지역 환경이나 건축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지 못하였다.
반면, 공공 영역만을 따로 떼놓고 시행하는 공공 디자인은 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고 의도한 파급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공공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공 디자인의 도입 과정은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채 시작되었다. 도입 초기에는 공공 디자인 관련법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몇몇 자치단체는 경관법과 디자인 관련 자치 조례를 혼용하여 전담조직을 구성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경관과 도시 디자인, 공공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개념적 범위에 대한 혼란을 빚었고, 조직 구성역시 각 자치단체가 임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매우 다른 접근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중앙부처의 역할 분담도 모호하여 자치단체의 길잡이가 되지를 못했다.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가 디자인 연관 부처인데, 이들끼리도 사업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각 부처가 제시하는 공공 디자인의 영역이나 사업 대상이 중복되는 일도 많아서 통합된 조화와 관리를 지향하는 공공 디자인의 가치와 맞지를 않았다.
공공 디자인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지역 이미지의 통합’ 목표 역시 ‘지역 모습의 다양성 유지’ 기조와 배치되어 둘 사이의 적정한 균형 논란을 안고 시작되었다. 더욱이 지방자치시대 이후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간의 행정적인 연계와 조율이 원활하지 못하여 지역의 문화와 개성을 통합하면서 고유성을 회복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고유성·정체성 유지 성과
이 같은 한계를 딛고 각 자치단체가 공공 디자인을 도입함으로써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루어냈다.
무엇보다 우리의 환경에 대한 자각을 통한 미적 수준이 높아진 것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의미 없는 과다한 치장 수준에서 벗어나, 장소와 의도에 따른 적합한 표현 수단과 주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심미안(審美眼)을 갖게 된 것이다.
더 귀중한 결실은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디자인에 담겨있는 진정한 가치를 직접 느끼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이에게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사고를 기를 수 있었다. 또 시행 과정에서 주민과 행정기관, 주민과 주민끼리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벗어나게 되었다.
공공 디자인 도입이 이루어낸 이 같은 성과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만, 다수의 참여로 다양성의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충청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 디자인 도입을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충남의 제 모습을 찾고 가꾸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였다.
구체적으로 공공 건축물과 공간 및 시설을 대상으로 고유의 정체성과 품격이 담긴 충남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 공무원의 의식을 향상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컨설팅과 대안을 제시하는 제도도 시행되었다.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작한 공공 디자인 공모전은 3회째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충남 공공 디자인 사업의 성과는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자칫 다른 지역 ‘따라 하기’에 머물러 우리 지역의 흔적이 사라질 수 있었던 시기에 주민의 지역 알고 가꾸기를 통해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 것이다.
또한 자기 지역만 바라보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이웃한 지역과 충남 전체를 바라보는 통찰을 통해 道와 시·군 간의 원활한 소통이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공공 디자인은 기호에 따른 선택 사항이 아니고 외형적인 겉치레도 아니다. 지금까지 실천해온 공공 디자인 사업에 대해 모자란 점을 보완하면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 인식을 공유할 때 충남의 공공 디자인은 빛을 발할 것이다.

권 영 현/충남발전연구원 문화디자인연구부장 겸 충남공공디자인클리닉센터장(선임연구위원)

<사진> 지난 11월 3일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백제군사박물관에서 열린 2011 충남건축·공공디자인문화제 개막식.

<편집자註> 이번호로 연재를 마칩니다. 올 한해 공동기획에 협조해주신 충남발전연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연재 내용(민선 5기 비전)
01.충남의 내발적 발전(박진도)
02.창조행정체제 구축(고승희)
03.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임재영)
04.사회적 경제 기반 구축(임준홍)
05.지역인재 키우기(최병학)
06.지역문화 창출(김경태)
07.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오용준)
08.기후변화 대책(이인희)
09.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조영재)
10.충남형 사회적 기업(김종수)
11.성과창출형 조직(고승희)
12.중소기업 지원 인프라(신동호)
13.서민경제 활성화(임형빈)
14.사회적 경제(송두범)
15.고령화 사회(성태규)
16.지역순환 농식품체계(허남혁)
17.공공갈등 관리(최병학)
18.지역문화산업(김경태)
19.지역개발사업(한상욱)
20.물 통합관리(이상진)
21.청년실업 해소(최병학)
22.산업육성 정책(백운성)
23.비정규직 대책(성태규)
24.농어업인 삶의 질(강마야)
25.지속가능한 녹색교통(조봉운)
26.공공 디자인(권영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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