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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숨결’ 60년만에 고국 품에

日 공주회 아메미아 회장 유물 300여점 기증

2008.08.27(수) 전진식(aaaa@chungnam.net)

일본인에 의해 현해탄을 건넌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들

  ‘조상의 숨결’ 60년만에 고국 품에 사진  
▲ 일본 ‘공주회’ 아메미아 히로스케 회장이 25일 충남도청을 방문 이완구 지사에게 유물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 60여년 만에 ‘고국’ 품에 돌아왔다.
충남도와 지역 학계의 노력, 한 노(老) 일본인의 결단이 맺은 값진 결실이다.

1945년 이전 공주에 살았거나 학연을 가진 일본인 모임인 ‘공주회’ 회장 아메미아 히로스케(76) 씨는 25일 충남도청을 방문, 청동기시대 석검과 거울, 청자 등 고고유물과 구한말 일제시대 엽서 등 청동기~근대 유물 68종 328점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아메미아 회장의 선친 아메미아 다다마사가 소장했던 유물 중 일부로, 아메미아 회장의 선친은 공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골동품을 취미로 수집했다.
기증 유물은 전문가의 정밀 감정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이나, 청자대접과 공주 학봉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분청사기 등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문양이나 빛깔이 비슷한 ‘앵무문 청자’는 12세기 강진 고려청자요지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이다.
또 ‘상감청자인화문팔각접시’는 8각으로 각 단면마다 국화문이 새겨져 있으며, ‘음각청자화조문대접’은 측사면에 음각으로 새와 꽃이 시문된 뛰어난 작품이라는게 기증 유물을 정리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설명이다.

  ‘조상의 숨결’ 60년만에 고국 품에 사진  
▲ 기증된 유물 전체 사진.

우편엽서와 사진은 1906년 전몰기념엽서에서부터 1935년 동경 일일신문사에서 발행한 엽서에 이르기까지 약 30년간의 자료들로, 주로 기념그립엽서나 관광기념엽서이고, 사진은 관동대지진 직후 피해상황을 찍은 것들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100년 전 공주와 강경이 담긴 엽서로, 금강교 사진엽서는 공주 금강에 세워진 섭다리(산성교)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과 강 건너 공북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공주에서 태어나 심상소학교(현 봉황초)를 졸업한 아메미아 회장은 공주중 1학년 때인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선친을 따라 귀국했으며, 공주회 회장으로 백제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주와 부여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유물 기증은 지난 2006년 6월 공주의 무령왕네트워크협의회(회장 정영일)와 공주향토문화연구회(회장 윤여헌)가 일본 시가현 가라츠시에서 무령왕탄생 기념비 제막식

  ‘조상의 숨결’ 60년만에 고국 품에 사진  
▲ 1910년대 개설된 공주 금강 섭다리 사진엽서를 이완구 지사를 비롯, 참석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을 가질 당시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아메미아 회장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완구 지사는 이날 기증식에서 “해외반출 문화재의 반환이 미미한 현실에서 많은 유물들을 선뜻 기증해 주신 아메미아 회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메미아 회장의 이번 기증은 해외 곳곳에 산재한 우리 유물 반환의 선구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충남도는 앞으로 백제를 비롯한 우리 문화유산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미아 회장은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제자리를 찾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환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진식 기자 aaaa@ch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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