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무언가를 알아낸 대표적인 사람으로 수학자이며 물리학자라는 아르키메데스가 있다. 목욕탕 안에서 부력의 원리를 알아냈는데 그만큼 목욕탕은 하나의 사회이며 문화이기도 했던 곳이다. 목욕탕은 고대 로마시대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크게 발달을 해왔다. 인더스 문명의 유적지 모헨조다로는 기원전 4,000년경 지어진 고대 도시에도 공중목욕탕이 있었다. 그 시절에서도 대형 목욕탕이 만들어져 있었다. 



과거에 목욕을 할만한 공간이 많지가 않을 때 동네마다 있는 목욕탕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면서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집에 목욕시설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어서 동네의 목욕탕 문화는 사라져 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실내공간에서의 공중의 목욕문화가 발달한 것은 오래되지는 않았다. 저 산골 깊은 숲 속에서 몰래 목욕하는 선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나무꾼처럼 열린 공간이지만 숨겨져 있는 곳에서 몸을 씻는 문화는 있었던 듯하다. 



해미에 자리한 청운대중 목욕탕은 이용이 끊긴 후에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카페이자 이 지역의 작은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청결과도 거리가 있었던 유럽은 각종 질병등으로 인해 변화를 맞게 된다. 19세기 이후 유럽은 잘 씻는 청결한 사람이 상류층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언제 적 요금표일까. 지금은 대부분 8,000원 정도에 책정이 되어 있고 찜질까지 포함되면 10,000원이 넘어간다. 이런 형태의 목욕탕은 1842년 영국의 베스 Bath 지역에 공동 세탁장 겸 목욕탕이 개장했으며 1846년에는 목욕탕에 관한 법률도 만들었는데 이역 이름인 베스는 목욕이라는 영어 단어로 자리 잡게 된다. 



청운대중탕의 남탕과 여탕은 우측과 좌측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구분이 되어 있다. 대부분의 공간을 그대로 살려둔 덕분에 옛날의 목욕탕의 흔적을 그대로 살펴볼 수가 있다. 



목욕탕 문화는 한 시대의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몸을 씻는 문화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대가 가진 사회적 의미와 필요한 기술 및 자원을 확인해 볼  수가 있다. 지금의 목욕문화는 미래에 또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  



이곳이 남탕의 영역이다. 대형화된 찜질방의 목욕탕과 비교하면 너무나 작은 규모지만 옛날에는 해미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며 의미를 가졌던 곳이기도 하다. 



목욕의 시작은 몸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더러움과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등의 이물질을 털어내는 자연스러운 동물적인 습관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 날이 더워지고 있는 요즘 목욕과 샤워는 빼놓을 수가 없는 하루의 일과이기도 하다. 



공공의 수영장도 결국 목욕탕을 짓는 기술이 발달된 결과이기도 하다. 인간이 토목과 건축 기술로 인해서 목욕탕의 문화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 물과 가장 접하기 쉬운 공간이 목욕탕이다.  

오래되었지만 오래되지 않았으며 현재에도 중요하고 미래에도 중요한 것이 목욕이라는 관습이다. 



남자들의 경우 아들과 함께 목욕탕을 가는 것을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많아야 아이가 한 명인 시대에 선택하기는 쉽지가 않다. 최초의 목욕탕 문화가 발전했던 인더스 문명은 강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물길이 바뀌면서 문화도 사라져 버렸다. 목욕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것은 인간 문명에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바뇨(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회적협동조합 운영)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4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