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 서천 이하복 가옥에서 만나보는 혼례 이야기
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 120
2024.06.10(월) 18:14:21 | 서영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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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h77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결혼을 하는 것이 확 달라진 요즘 결혼을 한다는 사람들의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 듯 합니다. 가끔씩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여자도 30대 후반인 경우가 많고 남자들도 40대나 되어서야 결혼을 하곤 합니다. 결혼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진 요즘, 옛날의 혼례는 어떠했을까요.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4.JPG)
6월의 더운 어느날 서천 이하복 고택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이하복고택 전시관에서는 여름에 혼례 마당을 빌리다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하복 고택은 19세기 후반에 3칸 안채를 건립한 후 20세기 초에 사랑채·아랫채·광채를 지으면서 안채의 좌·우측을 증축한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5.JPG)
학생들을 가르치기를 원했던 이하복선생은 교육의 중요성을 알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6.JPG)
이하복 고택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앞쪽에 대문간이 있는 一자형의 사랑채와 뒤쪽에 ○형을 이룬 안채와 광채가 튼 ㅁ자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옥에서는 황토로 단열재를 만들어서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이제 진짜 이하복 고택을 만나러 가볼까요.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7.JPG)
이하복 고택의 사랑채의 우측에는 一자형의 아래채가 2칸 정도 떨어져 자리 잡고 있다. 상부 가구는 전면의 지붕을 후면보다 길게 하기 위한 2고주4량가(二高柱四樑架 : 半五樑架)이며, 지붕은 우진각 초가지붕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8.JPG)
이하복 고택에는 옛 살림살이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이 집은 사랑채의 우측에 아래채를 별설하여 며느리에게 독립적인 공간을 할애했다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299.JPG)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전통혼례식(마당을 빌리다)이 보편적인 혼례식이었다고 합니다. 신부집이 혼례상을 차릴 수 있고 손님들을 대접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되면 마당을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300.JPG)
혼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점차 증가한 신식혼례식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서천군 내에만 28개정도의 사진관 중에서 11개에서 예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301.JPG)
이하복 선생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자신도 공부했던 서책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도 공부했던 책들을 그대로 남겨서 보존을 할 수가 있을까요.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302.JPG)
혼례식은 1990년대 이후에는 피로연 음식과 관련이 높은 것이 예식이었다고 합니다. 화촉점화를 양가어머니가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2010년대부터는 주례가 없는 혼례식이 급증하여 혼인서약을 혼인당사자가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올해여름에서천이하복가옥에서만나보는혼례이야기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610/IM0002106303.JPG)
이제 이런 풍경이 옛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전통혼례식을 치를 때는 신랑은 단령에 사모관대를 착용하고 신부는 예복을 입고 족두리를 썼다고 합니다. 드레스가 없을 때는 면사포라도 써서 신식 신부가 돼 보았다고 합니다. 이제 결혼이라는 행사는 통과의례가 아닌 하나의 선택이 되었기에 결혼이라는 것을 미래에는 다른 관점으로 보지 않을까요.
이하복고택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막로57번길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