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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 호국보훈의 달 6월

2024.06.07(금) 11:30:12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사진은 홍성군 병오 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8주년 제향 거행 모습

▲ 사진은 홍성군 병오 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8주년 제향 거행 모습


6월은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6월 한 달 동안 각 지자체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존중받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기도 하며 특히 보훈가족을 위한 예우에 소홀하지 않도록 힘을 씁니다.

충청남도가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도 전역에 현충일 묵념 사이렌을 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이렌은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념식에 맞춰 충남도와 시군 경보시설에서 일제히 울려 퍼지겠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출생한 김순례(당진시, 73세) 님은 전장에 나가셨던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핏덩이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채 받아들어야 했던 홀어머니 밑에서 ‘유복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70년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매년 6월 6일은 김순례 님 에게는 아버지 제삿날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진시 나라사랑공원에 위패로 모셔져 있는 친정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이번 현충일에도 어느새 머리 희어진 남편과 함께 또 집을 나서겠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던 어린 시절은 할아버지가 아버지였지요. 할아버지께서 제가 불쌍하다면서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요. 아버지께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셨다니까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저 자신을 다독이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거지요.”

어릴 때에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였고, 결혼해서는 남편이 아버지려니 그렇게 여기며 살아왔다는 김순례 님과 같은 아픔을 지니고 살아오신 유족들에게 감히 어떤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요 마는 정부에서, 지자체에서 이분들에게 합당한 예우 보장을 해드리는 것이 그나마 작은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운이 좋아 다친 데 없지만 함께 갔던 친구, 그래 네 친구 아버지잖아. 총을 맞아 다리를 다쳐 고향에 돌아왔는데 당시에는 특별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아내와 자식들 건사하느라 진짜 고생 많았지. 그래도 세월이 좋아져 자식들이 대학가고 취업하는데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활짝 웃더라. 그 친구가 그렇게라도 위로를 받으니까 내 마음이 다 좋더라.”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는 세월이 많이 흐른 어느 해부터 ‘참전용사’라고 새겨진 모자를 쓰고 매년 이맘때쯤이면 읍내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다녀오시곤 했는데 “점심을 잘 먹고 왔노라” 매우 자랑스러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국가 유공자들에 대하여, 유족들에 대하여 그분들이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일 너무나 소중한 것 같습니다. 넘치도록 위로 받아야 할 자격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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