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먹거리

성급한 마음에 미리 가 본 2024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장

일주일을 기다려야 만개한 수국을 만날 수 있다네요~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648-17

2024.06.06(목) 04:59:21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월 말 충청남도청에서 운영하는 SNS에 접속해 보니, '24시간이 아깝지 않은 충남 관광 계획표'가 게재돼 있었습니다. 5월 말에 성료된 천안 K-컬처 박람회를 비롯해 6월에 열리는 2024 아산 문화재야행, 서천 한산 모시 문화재,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20204 순성 왕매실&맥주 축제가 소개돼 있었습니다.

그중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에 관심이 생겨 며칠 전 공주시 유구읍(維鳩邑)에 다녀왔습니다. 올봄 벚꽃을 비롯한 봄꽃의 개화 시기를 제때 못 맞춰서 꽃이 시든 뒤에 축제장을 찾은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6월 14일(금)~6월 16일(일) 3일간 열리지만, 조급한 마음에 조금 서둘러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찾았습니다.

유구수국정원을 알리는 이정표
▲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알리는 이정표

섬유의 도시 공주시 유구읍에서는 2022년부터 시작해 수국(水菊)의 개화 시기인 6월에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유구천(維鳩川) 수변의 유구색동수국정원입니다. 4만 3000㎡ 면적에 22종의 수국 1만 6천 본을 식재해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유구오일장터에서 본 수국
▲ 유구전통시장에서 본 수국

유구 구장터길 골목에서 본 수국(1)
▲유구 구장터길 골목 화단에서 만난 수국

유구 구장터길 골목에서 본 수국(2)
▲ 유구 구장터길 골목 화분에서 만난 수국

유구색동수국정원에 들르기 전에 유구전통시장에 잠시 들렀는데, 수국을 심은 화분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습니다. 만개한 수국을 보니, '꽃도 피기 전에 너무 일찍 온 건 아닐까?' 불안했던 마음이 말끔히 가셨습니다.

유구전통시장을 나와 구장터길 골목도 둘러봤습니다. 유구의 구장터길은 유구전통시장에서 유구색동수국정원으로 거쳐 가는 길이지만, 단 한 번도 둘러본 일이 없어서 일부러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구장터길 골목 안 주택의 화단과 화분에서 수국을 만날 수 있었는데, 꽃송이가 활짝 핀 경우도 있고 아직 꽃송이가 전혀 벌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다시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광장
▲ 유구색동수국정원 광장

유구색동수국정원 안내도
▲ 유구색동수국정원 안내도

유구 구장터길 골목을 빠져나오니,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 기간을 피해 서둘러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찾은 방문객이 꽤 보였으나, 1300면에 달하는 주차장이 준비돼 있어서인지 다행히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광장 입구에 안내도가 있으니, 초행인 분들은 참고해서 돌아볼 코스를 계획하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가장 고지대에 해당하는 둑길 쪽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 둑길의 수국(1)
▲ 둑길의 수국(1)

둑길의 수국(2)
▲ 둑길의 수국(2)

그런데 수국의 개화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분들의 대화가 먼저 귀에 꽂혔습니다.
"꽃이 하나도 안 피었네!"
설마설마했는데, 둑길 쪽의 수국은 꽃망울을 전혀 터뜨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둑길 쪽은 유구색동수국정원 중에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 불안감은 점점 더 엄습해 왔습니다.

초화길
▲ 둑길의 수국(3)

고개를 돌려 유구천변 쪽을 내려다보니, 사정은 그쪽도 마찬가지인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꽃이 만개했다면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될 텐데, 그저 걷기만 하는 방문객들과 종종 파라솔 아래 평상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분들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만개한 수국
▲ 만개한 수국

만개한 수국 너머
▲ 개화한 수국

혹시나 하고 구역별로 나누어진 초화원으로 내려가 보니, 이곳도 둑방 쪽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군계일학처럼 만개한 수국을 가끔 만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아예 꽃망울조차 보이지 않는 수국 묘목도 있었습니다.

만개를 준비하는 수국
▲ 만개를 준비하는 수국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동네 어르신으로 보이는 분이 한 마디 던지고 지나가십니다.
"한 일주일은 더 있어야 꽃이 필 듯합니다."
성급해도 너무 성급했던가 봅니다. 유구색동수국 꽃축제가 열리는 주에만 찾아왔어도 개화 상태는 훨씬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비교적 조용히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은 서두르지 마시고 6월 10일(월) 이후 이곳을 찾으면 좋을 듯합니다.

유구천변 전경(1)
▲ 유구천변 전경(1)

유구천변 전경(2)
▲ 유구천변 전경(2)

그렇다고 그냥 귀가할 수는 없어서 유구천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봤습니다. 수국이 활짝 피지 않았어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조성된 맞은편의 오래된 빌라 벽면에는 구장터길 골목에서 본 수국이 그려져 있어 동화나라를 연상시켰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유구천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지켜야 할 일(1)
▲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지켜야 할 일(1)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지켜야 할 일(2)
▲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지켜야 할 일(2)

"눈으로만 보세요."
"들어가지 마세요." 등등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돌아보는 동안 방문객들이 주의할 사항들이 팻말에 적혀 있었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과 유구 읍내 곳곳에는 함부로 수국 구근을 채취하는 일을 금지하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도 걸려 있었습니다.

'유구花(화)원, 일상의 즐거움'이란 주제로 열리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작년에 13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이름난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1회 공주 정의송 수국가요제, 제3회 전국 그림그리기 대회, 나태주와 함께하는 힐링 토크콘서트,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수국 머리핀 만들기, 수국 샌드캔들 만들기, 수국 팔찌와 목걸이 만들기 등 수국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진 촬영을 위해 축제장을 찾는 젊은 방문객들을 위해서 이색적인 포토존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야간에는 조명등과 발광다이오드(LED) 투광기를 통해 수국을 볼 수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급하게 꽃구경을 서두르다 기대만큼 예쁜 풍경은 눈에 담지 못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정해진 규칙과 질서를 잘 지켜서 많은 분이 오감을 만족해 가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되기를 희망하겠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 축제기간 : 6월 14일(금)~6월 16일(일) 3일간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