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태안 세계튤립꽃 박람회가 2024년 4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간으로 운영주체가 변경되어 현재에도 남은 꽃을 잘 키워서 관광객에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유럽의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나무의 꽃 장식을 해두기도 하였고, 높은 벽 위에 꽃을 심어두어 아래로만 향하는 게 아닌 온 세상이 꽃이 핀듯하였습니다.



입장료가 별도로 들지 않아서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나 보니 농협조합원의 신분으로 이날 이곳에 단체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꽃지해안공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박람회에는 인당 14,000원이 넘을 정도로 꽃의 품질이 우수하고, 꽃의 종류도 다양하였습니다.





튤립이 무려 260만 송이로 1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공간이라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다른 일정이 계속 잡혀 있어서 축제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아쉬움의 여운을 달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배려해주어 꽃을 보면서 행복하였습니다.



여태껏 에버랜드나 지역 축제에서 보았던 꽃의 축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꽃의 색도 진귀하고, 튤립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은 자주 할수록 견문도 넓어지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부의 꽃은 피었다가 지고 있습니다. 지고 있는 가운데 찬란했던 색은 그래도 그나마 남아 있어 아름다움을 잔잔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수록 배경이 훌륭해 어떠한 각도로도 인생 소장각이 나옵니다. 이날 아내와 함께 박람회에서 젊은 시절에 함께 갔던 추억도 회상할 수 있었고, 꽃으로 프로포즈 했던 낭만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꽃은 거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이완제가 되어주었습니다. 걷는 내내 힐링을 하고 있다는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초록색의 조형물은 여러 동식물을 잘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엄청나게 무더웠지만 그늘도 꽤 많았고, 아름다운 꽃을 보니 저절로 발길이 경쾌해졌습니다.







태안 세계 튤립꽃 박람회가 한참 열렸던 그 시기의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였습니다.





야외에서 볼 수 있는 꽃밭과 정원 외에도 화훼전시관과 열대식물전시관, 전망대와 분재원도 있었습니다. 내부에 자연 식물이 있어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환경이라 덥습니다.



'아빠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뭉클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곳에 효자와 효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꽃을 구경시켜 드렸을 겁니다. 효심이 그대로 이곳을 구경하면서 고스란히 전달되었을 겁니다.



시원한 쿨토시도 챙기시고,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적입니다. 튤립이 모두 지는 시기에 전시도 끝난다고 하니 튤립을 보고 싶은 마음이시라면 해수욕장도 구경하고, 꽃 구경도 함께 하는 방향을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행사장의 규모가 커서 카페도 있고, 식음료를 판매하는 곳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여유롭게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관광객들이 행사가 끝났음에도 많이 찾아와서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는 건 누군가의 노력과 땀의 흔적이라고 보입니다.



풍차는 꽃이 여러 형태로 만발한 꽃을 높은 곳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보니 경이로운 전경이 펼쳐졌습니다. 아름다움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 덕에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보통 박람회의 기간이 끝날 시에는 화려하게 피었던 꽃을 죽이거나 처분하는데에 전념을 다하지만 이렇게 재활용하여 더 많은 관광객에게 꽃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정신은 매우 유의미하였습니다.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쌍의 잉꼬 밑에 사람들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중간에 선크림을 다시 바르며 화장을 곱게 하신 중년 부부들도 보였습니다.



만개한 튤립도 볼 수 있고, 수선화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두 번에 개화 시기에 맞추어서 꽃을 심는다고 합니다.



태안은 인근에 볼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아름다운 바다도 있을 뿐 더러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장도 매력적입니다.



해가 뜨는 시기와 해가 지는 시기에 시간을 잘 맞추어서 구경을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자연의 절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태안에서 꽃구경도 하고, 천혜의 자연절경을 구경하니 갑갑했던 마음이 해갈되었습니다. 꽃을 만나기 이전까지 꽃의 존재를 제대로 잊고 알지 못했었습니다.



세상사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꽃을 직접 보며 아름다움을 알았고, 생명의 위대함을 느끼는 시기였습니다. 아마 5월 말이 지나고 아름다운 또 다른 꽃이 고개를 내밀 겁니다. 한층 더 깊이 자연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장소였습니다.



이국적 정취를 느껴볼 수 있고, 봄 여름에 피는 아름다운 꽃들이 드넓게 펼쳐 이루는 장관이 가히 놀랐습니다.


코리아플라워파크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