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걸어서 힐링 속으로...면천 한바퀴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2024.05.23(목) 12:31:30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

영탑사, 군자정, 면천은행나무 등 역사적 자원이 많은 면천면에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과 면천읍성성벽 및 객사 복원과 함께 최근에는 감성 여행지로 핫한 면천을 다녀왔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인 당진 면천읍성은 세종 21년에 관아와 행정 소재지를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평지에 쌓은 읍성이며, 또한 천주교 박해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투가 치러지는 등 역사적 사건의 주요 무대였단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2

산지나 구릉지대에 쌓은 성곽은 대부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자주 접할 수 있지만 평지에 쌓은 성곽들은 도시화 과정에서 헐리고 훼손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서산의 해미읍성처럼 상당한 규모는 아니지만 면천읍성의 일부 성벽이 복원되면서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3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4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5

문헌기록과 일치하게 읍성을 축조한 충남지역의 유일한 사례라는 면천읍성은...
둘레가 약 1,336m의 정방형에 가까운 방형 평면을 가진 평지 성으로 외부는 돌로 쌓았고, 내부는 돌을 채운 후 흙으로 덮어 쌓았으며, 남문은 옹성 형태로 되어 있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쉬웠다고 한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6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7

순천 낙안읍성과 청주 상당산성 처럼 면천읍성 안에 터 잡은 마을 일대는 ‘성안마을’로 우리나라 대표 성안마을로 꼽힌다는데...
상당산성 성안마을 처럼 번듯한 식당도, 낙안읍성 성안마을 처럼 초가도 없다.
하지만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70~80년대를 소환이라도 한 듯 추억의 갬성을 자극한다.ㅎㅎ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8

쌀만큼 콩이 유명했다는 면천면은, 읍성 바로 앞에 콩국수 가게가 늘어섰다.
다른 곳에서 식사를 했기에 콩국수는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리다 보면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만날수 있다.

1919년 3월 10일,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서 학생 주도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곳에서 일어난 3.10 만세운동은 충남 최초의 학생독립만세운동이라고 한다.

얼굴은 모르지만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묵념으로 감사함을 표하고 고개를 돌리면...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9

고려 공민왕 2년에 지주사인 군수 곽충룡이 수축한 연못으로, 못 가운데 원형의 작은 섬이 만들어졌으며 위에 팔각정을 지었는데 이 연못에서 핀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나 물들지 않고 군자와 같다하여 이름 지었다는 근사한 군자정이 보인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0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1

지극한 효성의 스토리로 유명한 영랑효공원에는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에 대한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면천에 살고 있던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이 병으로 누워있자 그의 딸 영랑이 백방으로 약을 찾아다녔지만 백약이 무효했고 영랑은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정성껏 드렸다고한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2

그랬더니 마지막 날에 신선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 꽃을 따서 안샘물로 백일주를 담아 아버지께 드리고 뜰에는 은행나무를 심으라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3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4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5

영랑효공원 옆으론 관아 건물이 있다.
영랑이 중병을 얻은 아버지를 위해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제551호'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에 이른다고 적혀있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6

어른 두명이 둘러 서도 모자랄 만큼 굵고,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키가 큰 면천의 명물 면천은행나무는 천년이 훨씬 넘었지만 혈기 왕성한 젊은 나무 못지 않게 엄청난 양의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속이 비어 안쓰럽지만 용맹한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7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8

은행나무 2그루 옆으론 예스럽지는 않지만 객사와 동헌, 내아 같은 관아 건물이 있다.
면천읍성 객사는 고려와 조선시대 각 고을에 설치했던 관사로 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을 한 듯하다.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19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20

동네 사람들만 알았던 작은 마을이 최근에는 젊은이와 타 지역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면서 갬성 여행의 성지로 꼽히는 면천여행을 마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마셔 화재를 일으킨 면천 두견주 대신 , 물맛이 좋아 막걸리 또한 유명하다하여 면천샘물 막걸리를 사와 여독을 풀며 입호강을 누려본다.ㅎㅎ

걸어서힐링속으로면천한바퀴 21

성벽의 복원과 성 내에 위치한 문화시설을 통해 뉴트로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면천읍성...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면천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쉼표 하나찍어보면 어떨까!~^^


면천읍성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팅커벨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팅커벨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