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 왕건이 세운 호국사찰 개태사를 가다
염라대왕이 묻는다... “개태사 철확을 보고 왔느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400-2
2024.04.26(금) 15:53:49 | 자유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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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태사 입구 전경
충남 논산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은진 미륵을 보고 왔느냐? 미내 다리를 보고 왔느냐? 개태사 철확을 보고 왔느냐?”라고 세 가지를 묻는다고 한다.
▲ 개태사 입구 양옆에 있는 작고 예쁜 연못1
▲ 개태사 입구 양옆에 있는 작고 예쁜 연못2
봄꽃이 화려하게 핀 날 논산 개태사의 철확을 보러 연산으로 향했다
. 가는 곳마다 봄꽃이 화려하게 피었고, 개태사에도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 입구에서부터 볼거리가 많았다. 개태사 입구에는 개운교라는 돌다리가 있고 양옆으로 작고 예쁜 연못이 우리를 반기다.
▲ 2021년에 세운 개태사 사적비
▲ 개태사 전경
개태사
(開泰寺)는 936년(태조 19)에 고려의 왕건이 후백제를 멸하고 전승기념으로 세운 사찰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논산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왕건은 통일의 대업은 부처님의 은혜와 하늘의 도움이라 여겨 황산을 천호산이라 개명하고 개태사를 창건했다.
▲ 개태사를 둘러싸고 있는 천호산 전경
▲ 개태사에 대한 설명문
개태사는 왕건이 후백제를 멸망시키고 세운 절로 그 규모가 상당했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사되었고
, 현재 개태사 위치는 1428년(세종 10년)에 옮겨진 곳이라고 한다.
▲ 개태사 극락대보전
개태사는 최근 법당 등을 복원한 개태사 구역과 원래의 개태사지로 구분되어 있다
. 개태사지는 개태사 석조삼존불입상이 있는 현재의 개태사로부터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 개태사 오층석탑
개태사에 전하는 문화재로는 석조삼존불입상과 오층석탑
, 철확 등이 있고 개태사지에서는 석조공양보살상과 석조(石槽) 등이 수습되었다고 전한다. 개태사지 석조여래 삼존입상 현재 보물 제 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 개태사 천왕문
개태사에는 다른 절에 있는 일주문이나 불이문이 없다
. 대신 천왕문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경내로 들어가는데, 입구 천왕문 위에 신종루, 법고, 법종, 운판, 목어가 설치되어 있다.
▲ 오층석탑 설명문
개태사 사찰의 중앙에 있는 오층석탑은 남방불교의 전수자 연기조사께서 인도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시사리
16과가 오층석탑에 봉안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 개태사 어진전
개태사는 다른 절에는 없는 어진을 모신 절로도 유명하다
. 개태사에는 왕건의 어진이 보관되어 있으며 진전으로 불린다. 이 어진전은 2013년 5월 15일에 신축되었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로 지금의 그림은 1992년 개경 현릉에서 출토된 왕건의 청동상을 참고하여 김종국 화백이 그렸다고 한다.
▲ 개태사 철확
개태사는 국보 제
8호로 지정된 ‘개태사 석조다보탑’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태사의 가마솥은 ‘개태사 철확’이라는 이름으로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있다. 직경 289cm, 둘레 910cm, 높이 96㎝, 두께 3cm의 큰 솥이다. 이 솥으로 승려 500여명이 먹을 밥을 지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큰 솥이다.
개태사 철확은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개태사를 세웠을 때 부엌에서 사용했던 무쇠솥이라고 한다. 1944년 무쇠솥을 고철로 쓰려고 부수려고 하자 천둥벼락이 쳐서 그대로 두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개태사
충남 논산시 계백로 161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