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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충남논단]안전불감증 여전한 학교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2024.04.12(금) 13:36:58 | 충남포커스신문사 (이메일주소:ssytt00@naver.com
               	ssytt00@naver.com)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365일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가고 있다.

국민 안전의 날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충남교육청은 2024년도 국민안전의 날(4월 16일)을 맞아 8일부터 26일까지 19일간 365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안전주간을 운영한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올해 안전주간은 희생된 학생·교직원 등을 추모하고 생명존중 안전한 학교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전 문화 확산 및 재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충남교육청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충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누리집, 전광판, 야간렌즈 광고판에는 ‘함께해요! 365일 안전한 학교만들기’라는 문구를 게시해 안전 문화를 전파한다.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추모 및 안전주간을 운영하며 소화기 사용법, 자율적인 온라인 재난안전 계기 교육, 심폐소생술 훈련, 생존배낭 꾸려보기, 재난·재해 발생시 행동 요령 알아보기 등 체험교육으로 안전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하지만 각종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 교육현장이라는 모순도 존재한다. 가장 안전해야 마땅할 곳이 학교이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최근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급식 준비를 하던 조리원이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적절한 응급처지조차 받지 못했는데, 학교 안에서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상황이라서 우려된다.

사고를 당한 조리원은 급식 준비를 하다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 종아리에 튀어 피부 깊숙이 '2도 화상'을 입었는데 응급처치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구급차 호출은커녕 다친 조리원이 직접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가야 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당시 점심 배식 준비에 정신이 없었고, 경황이 없다 보니 구급차 부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 학교 급식실에서 벌어진 비슷한 사고만 벌써 8번째지만 이번에도 응급 처치 방법을 제대로 아는 내부 구성원이 없어 피해를 더 키웠다.

산업안전관리보건법에서는 각 교육청에서 안전 관리·감독자로 지정한 학교 교장이나 교감이 각종 중대 재해 발생 대응 교육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치다 보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급식실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는 3천 20여 건으로 여전한 안전 불감증 속에 급식실 환경 개선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가장 안전한 곳이 학교가 되어야 마땅하다는 사람들의 바람에 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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