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공일공 자고전> 전시회
전시실을 들어가며 눈이 정말 휘둥그레졌습니다. 전시실 가득 메운 대형 작품과 많은 작품에 놀랐습니다. 또한 작가님의 붓 놀림에 놀랐습니다. 서예는 해 보지 않은 분야이고 한문은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라서 잘 모르지만 붓 놀림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어떻게 어디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 있으니까 작가님의 제자 한 분이 오셔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백제유네스코 세계유산 8처8시 (시,서,화,각) 35*130cm*8 병풍
▲ 각 처에 맞는 시
이 작품은 전시실에 들어가며 왼쪽에 있는 대형 작품입니다. 대형 작품에 놀라 마음 속으로 "글씨를 쓰시다가 틀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부질없는 걱정도 하면서 보았습니다. 작품의 글씨체는 '해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자의 기본적인 5개의 서체 "전,예,해, 행, 초서체'가 있는데 이일권작가님은 5개의 모든 서체를 전시가 가능한 분이시라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벽조목으로 만든 작품은 작가님께서 일일이 손으로 전각하여 각각에 이름을 붙인 작품으로, 타이슬링, 목걸이, 팔찌, 휴대폰고리 ,등 134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心 심 정지용님시 35*35cm
心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감을 밖에
마치 상형문자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기다리는 사람과, 찾아가는 사람과, 붙잡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셨다고 직접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만히 보니 정말 작품 속 가운데에 배에서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나무 위에 올라가 기다리는 모습도 보이고, 왼쪽에는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글씨 하나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德덕 노자도덕경구 35*45cm
자연은 만물을 낳아 기르면서 자기 소유로 삼지 않고 능력을 뽐내지 않고 아무것도 거느리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현묘한 덕이라 한다
이 작품은 한지에 우유를 뿌린 후 먹으로 채색 한 후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맨 위는 사람이 서 있는 것 처럼 보이지 않나요? 글에 사람의 눈도 보이고 아래 마음 '심'자가 사람의 심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위 빨간 글씨는 전각을 하여 탁본한 것입니다.
2023 공주 올해의 작가전 이일권
○ 작가약력
- 개인전10회(서울,대전,세종,공주)
-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 사)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 사)한국서예협회 충남지회장 역임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공주 신 10경시 발표
- 공산성14처 14시 발표
- 백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8처 8시 발표
삼공일공 자고전(아트센타고마)
- 전시기간: 2024년 3월14일~3월24일
- 관람시간: 10시~18시(월요일은 휴관)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아트센타고마 www.gongiucf.or.kt
- 주차장: 무료
- 전화: 041-852-9806
- 주최.주관: 공주문화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