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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랙야크 100대 명산 가야산 등산 후기

옥양봉-석문봉-가야봉 정복기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298

2024.02.14(수) 21:15:14 | 별빛새싹 (이메일주소:mej78@hanmail.net
               	mej7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명절 때 기름진 음식으로 몸을 혹사시킨 것이 미안하여 운동 겸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예산과 서산에 걸쳐 위치한 가야산인데요. 특히 가야봉은 해방 678m로 서해안에서 오서산(해발 791m) 다음으로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등산인들 관점에서는 등산 초보들도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 분들이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 글을 잘 따라오시면 컨디션에 따라 등산코스를 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가야산은 보통 예산 쪽 코스가 활성화 되어있다고 하여 저도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등산하는 코스대로 움직여보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충남 가야산을 검색하면 가야산 주차장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1)이 나옵니다. 가야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는 곳으로 도착해보니 덕산도립공원사무소가 주차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가야산 주차장
▲ 가야산 주차장

큰 주차장이 위아래로 두군데나 있어 주차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으며 주차료나 입산 입장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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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인증샷은 기본이죠? 주차장 한 쪽 면 있는 나무의자에서 가볍게 사진 한 장 찍고 산행을 시작해야겠네요.

가야산 종합 안내도
▲ 가야산 종합 안내도

가야산은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석문봉, 옥양봉이 대표 봉우리입니다. 3봉을 완봉할 수도 있고 봉우리 사이사이에 하산로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정하여 한 곳이나 두 곳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종합 안내도에 코스별 거리와 소요 시간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몸상태와 일정에 따라 미리 코스를 선택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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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물론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걷는 길에 벚꽃 나무가 양쪽에 쭉 심어져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 겨울에 왔지만, 다른 분들은 봄에 꼭 오셔서 등산도 하시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도 구경하시길 꼭 추천합니다. 저는 일단 옥양봉을 먼저 오르고 컨디션을 보며 다른 코스를 정하기로 하여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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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들어서면 하늘까지 쭉 뻗은 소나무길이 나옵니다. 등산로를 따라 한동안 계곡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 흐르는 소리를 벗 삼아 가볍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도 좋고 완만한 경사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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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산책 구간이 끝나고 계단과 함께 슬슬 경사가 가파르게 변합니다. 이때부터 옥양봉까지 계속 계단과 가파른 바위 구간을 반복하며 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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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까지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으로 체력을 많이 요구합니다. 중간중간 벤치가 있으니 숨을 고르며 올라야 무리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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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혼자 바람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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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고 곡소리가 나올 즈음 옥양봉을 바로 앞두고 쉬흔길바위가 나옵니다. '쉰질'이라니 충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도 처음 듣는 사투리라 생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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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흔길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라 선명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올라본 보람이 있는 조망이네요. 

옥양봉
▲ 옥양봉

드디어 옥양봉(해발 593m)에 도착했습니다. 등산하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힘들게 올라왔어도 멋진 전망을 보면 성취감과 희열, 감동이 있답니다.

옥양봉에서 바라본 조망
▲ 옥양봉에서 바라본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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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양봉에서 석문봉 가는 길 초입 계단

옥양봉에서 석문봉이랑 가야봉 가는 길은 능선 구간이라 큰 힘이 들지 않고 가는 내내 좋은 전망을 보며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시간도 여유있고 체력도 가능해서 계속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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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도 별로 없는 낭떠러지 바위 끝에 멋진 자태를 뽐내며 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너무 멋스러워 한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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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에는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참 많네요. 옥양봉과 석문봉 사이에 있는 'ㄴ'자 모양의 소나무에 걸터 앉아 사진 한 장 꼭 찍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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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복병 눈길을 만나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연일 포근한 날씨에 눈이 있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그나마 등산 스틱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혹여나 겨울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눈에 대비하여 안전 장비를 꼭 구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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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조심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덧 석문봉 (해발 653m)에 도착했습니다. 이쯤되니 욕심이 생겨 가야봉까지 정복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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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봉에서 바라본 가야봉

멀리 송신탑 보이는 곳이 가야봉입니다. 비록 눈꽃은 없지만 설산이 주는 멋진 풍경이 힘든 눈길 산행을 보답하네요. 아무 생각없이 왔다가 설경을 보게 되어 보너스를 얻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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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산 노선안내도

등산로 중간중간에 이정표와 더불어 노선안내도가 있어서 초행이어도 헤맬 걱정 없습니다. 특히 노선안내도에는 현 위치와 구간별 거리, 하산로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등산 코스를 예상 가능하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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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풀릴 때 쯤 드디어 가야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경치가 맑지는 않지만 맑을 때는 서해 바다가 보인다고 하네요.

가야봉에서 바라본 조망
▲ 가야봉에서 바라본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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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길도 가파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신경써서 조심조심 내려와야 합니다. 며칠만 지나면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이지요. 눈길에 하산하느라 평소보다 몇 배 더 힘들었지만 올 겨울 마지막 멋진 눈구경해서 좋은 면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후 1시 20분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옥양봉-석문봉-가야봉을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대략 10km)로 총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눈길이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을 감안하면 저와 같은 코스로 등산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여유있게 오르면 4시간 안쪽으로 예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야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등산로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벚꽃, 녹음, 단풍, 설경이 멋진 곳으로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멋진 곳입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든 등산을 즐기지 않는 분이든 모두 가야산에 와보시면 산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가야산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1
주차 및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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