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주소까지 '독립기념관로'에 위치한 천안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에 건립되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자 기념관, 현충시설과 복합문화공간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불가능에 도전하여 가능성을 창조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반만년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와 일제강점기 등을 겪은 국난의 근현대사까지 가히 우리나라 역사를 모두 '집대성'해 놓은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분들이 설마 계실까?하는 재미있는 궁금증이 들 정도로, 천안 독립기념관은 매우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죠. 수도권과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젠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고, 최근에는 대중매체의 예능에도 자주 소개되면서 어린시절 수학여행 등으로 방문했던 분들도 이제는 다시 한번 찾아오게 만드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다양한 전시실과 부대시설, 기획전시실과 문화공간, 특별기획전시실, 홍보관, 체험관 등을 갖춘 이른바 기념관계의 멀티플렉스 입니다. 제1전시관 '겨레의 뿌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시실이 이어져 역사의 순간순간을 재조명한 전시관들은 8 전시실까지 이어져 그 규모가 상당한데요. 하루를 꼬박 투자한다고 보시면 모든 전시관과 홍보관 특별기획전시실 등을 두루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죠. 





각 전시실은 독립기념관에서 추천하는 '관람코스'가 따로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전시규모가 무척 방대합니다. 저는 주로 겨울철에 날씨가 추울 때 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전시를 좋아해서 1년에 1회 이상은 꼭 방문하는 것 같은데요. 특히 제1전시실 처럼 고대~중세~근세까지 이어지는 재밌는 역사여행은 남녀노소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최근 공영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고려거란전쟁'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중세 고려시대의 귀주대첩을 모티브로 한 전시공간이 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에 너무 갑자기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기 싫은 느낌인데요.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여 독립기념관을 찾아온 노력이 참 보람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제2전시관 '겨레의 시련'부터는 독립기념관의 상징과도 같은 '국권피탈'의 이야기가 천천히 이어집니다. 각 전시관의 끝과 다음 전시관의 시작지점이 관람동선에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시대순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살펴보실 수 있고요. 2전시관과 3전시관 인근에는 매점과 기념품 가게도 있어 천천히 체력을 안배하시면서 관람하시면 더 좋은 관람이 되실 겁니다.







2~3전시관은 '학생'들에게 제일 추천 드리고 싶은 전시관입니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까요. 전시 수준도 그러한 눈높이를 잘 맞춰주고 있습니다. 꼭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중장년층들도 쉽게 이해하고 전시에 녹아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4, 5, 6전시관 등 조금은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즈음에는 다채로운 전시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배려하는 점도 독립기념관이 최근에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전시공간에도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섹터를 마련해두어 보기가 좋았다고나 할까요?







추운 겨울, 천안 독립기념관에 방문하여 모든 상설전시관과 부대 공간을 관람하고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은 '버킷리스트'가 되실 것입니다. '겨레누리관'이나 '통일염원의 동산', '솔숲쉼터'등 평소에 들려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고 답사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추운 겨울 너무 집에만 있기 보다는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오랜만에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