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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철새들의 겨울나기

충남 당진시 우강면 부장리 425-2

2024.01.17(수) 11:46:35 | 춘당 (이메일주소:yosaebi45@daum.net
               	yosaebi45@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옥했던 들판의 여문 볏 이삭들이 차곡차곡 곡간에 쌓이고 
   서서히 넓은 벌판이 정적에 깃들어 갈 즈음이면
   수륙만리 먼 하늘길을 날아 온 겨울 철새들이 앞을 다투어 찾아 드는 곳
   홍성의 큰산 오서산에서 발원한 삽교천 물이 기름진 들녁을 이루어 낸 예당 평야에는
   매년 겨울이면 가장 많은 갯체수를 가진 기러기를 비롯하여 덩치 큰 큰고니며
   어마어마한 무리를 이루어 환상적인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까지
   수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들판을 터전 삼아 겨울을 살아간다.

철새들의겨울나기 1
    설화산 일출
 
   예당평야의 일원인 삽교천 주변의 소들 평야에도
   해마다 여러 종류의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춥고 긴 겨울을 지내는데
   AI(조류독감) 영향으로 한때는 그 숫자가 줄어드는 듯 하더니
   작년부터는 종류며 갯체수가 급격히 늘어 나고 있다.
   그 중에서 삽교천 부근에서 볼 수 있는 몇종류의 새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철새들의겨울나기 2
    삽교천

   집 주변에서 나락을 주워 먹으려 수십번을 앉았다 날기를 반복하는 참새는  
   이웃 동네 마실도 가지 않는 엄연한 텃새로
   겨울이 되면 짚동가리나 남의 집 처마를 빌려서 살아가는 친근한 새이다.

철새들의겨울나기 3
    참새떼

   가을의 끄트머리에 여름 철새들이 채 물러 나기도 전에
   가장 먼저 찾아 왔다 가장 늦게 봄이 돼야 떠나는 대표적인 겨을 철새인 기러기 떼는
   여러 집단으로 나뉘어 들판을 점령하여 살아간다
   적게는 몇 마리에서 부터 몇 천마리까지 거대 집단을 이루기도 하고
   흩어졌다가도 서로의 신호로 다시 모여 함께 공동체 생활을 유지한다 .

철새들의겨울나기 4 철새들의겨울나기 5
철새들의겨울나기 6 철새들의겨울나기 7
     기러기떼

    오리들은 종류가 꽤 많고 서식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청둥오리, 쥐오리, 검은뺨오리 등 여러 종류의 오리들 중에 몸 색깔이 황갈색인 황오리는
    기러기들과 섞여 다니기도 하나 물을 좋아하는 이 들은 주로 강물에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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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들의겨울나기 9   황오리 부부

   내가 아는 어느 지인의 표현처럼 '다리 짧은 타조'로 불릴 만큼 덩치가 큰 고니는
   흰 몸통과 긴 목이 아름다워 백조라는 이름도 갖고 있으며
   덩치가 커도 재색을 띄는 것은 새끼이고
   새끼는 몸 색깔이 비로소 하얀 성조가 돼야 어미 곁을 떠난다
   가족애가 두텁고 집단속에서도 가족끼리 움직이는 특성이 있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일반 기러기나 오리 보다 훨씬 우아하고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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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겨울나기 11 철새들의겨울나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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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 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 201-2호 인 큰고니

   여름 철새인 도요새 종류와 물닭도 삽교천 유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친근한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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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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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닭
  
    여름 철새로 알고있는 넙적부리 저어새 무리가 겨울에도 가끔씩 발견이 되는 걸 보면 
    이제는 텃새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모양이다.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의 접근을 좋아 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서기가 용이하지 않은데
    주로 물밑 바닥을 주걱같은 부리를 좌우로 저어 먹이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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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 위기 1급종이자 천연 기념물 제 205 - 1호인 저어새

    해질녁이면 거대 집단을 이루어 먹이 활동을 하러 나가는 가창오리들은
    몸체가 작아 순간적으로 신속한 방향 전환을 하며 다채로운 형태의 그림을 만들기 때문에
    군무(群舞)를 추는 듯 환상적이기 때문에 사진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오리들이다. 
    이 들은 활동 영역이 좀 더 넓은 금강지역이나 멀리 순천만까지 날아 가기도 하지만
    이 곳 삽교호 부근은 그 들이 오고 가며 쉬어가는 기착지(寄着地)가 되기도 하고
    작은 집단들은 아예 이 곳에서 겨울을 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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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들섬을 찾은 가창오리

    높은 하늘을 빙빙 돌며 동물의 사체를 찾는 검독수리들도 겨울 철새이다.
    이 들은 직접 사냥을 하지는 않고 죽은 동물들을 찾아 다니는 청소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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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독수리

    여름 철새이면서 이동하지 않고 꼿꼿하게 겨울에도 자신의 터전을 지키는 백로는
    왜가리와 함께 차츰 텃새화 되어가는 여름을 대표하는 새이다.
    무리를 이루지는 않지만 새끼를 기를 때는 높은 나뭇가지에서 집단 서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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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

    추운 겨울 동안 찬물에 앉거나 얼어붙은 논두렁에서
    먹이를 찾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겨울 철새들은
    아무리 넓은 들녁을 생활 근거지로 삼는다 해도
    삶의 조건이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이 쉬는 강물이 얼어 붙거나 들판에 눈이 쌓이면
    당장 먹이 조달이 어려워지고 쉴 곳이 마땅찮아
    무리 속에서 잠깐씩 쪽잠을 자기도 하며 언땅을 후벼 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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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발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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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까치꽃(개불알꽃)

    마치 집안 온실에서 자라는 게발선인장과
    노지에서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봄까치꽃의 차이처럼
    환경에 따라 삶의 조건이 달라지는 냉혹한 현실에서
    스스로 강인한 생명력을 키워 험난한 겨울 날씨를 이겨내는
    겨울 철새들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 보며
    생명이란 또 삶이란 어떠해야 되는가를 나도 옆에서 한 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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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천 철새도래지
충남 당진시 우강면 부장리 425-2 외 169필지(면적 2,747,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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