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예술촌에서 했던 <샤갈에서 호크니까지> 전시를 보고 나가는 중에
리토그래피 체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공주문화예술촌을 방문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10명 선착순으로체험비는 무료이다.
하지만 방문한 날이 리토그래피 체험의 마지막 날이었다.
후에도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1층 전시실이 아닌
외부의 문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공주문화예술촌의 입주작가들과 전시했던 일정이 계단에 장식되어 있다.
계단 옆면 벽에도 입주예술가들의 전시포스터가 걸려있다.
회화 외에도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소속되어 있는 듯 하다.
2층에 오르면 정면에 안내되어 있는 체험 프로그램가장 첫번째 방이 체험 프로그램 공간이다.
벽에는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들로 전시되어있다.
미리 준비물이 셋팅되어 있었다.
시작 시간이 되니 아크릴판과 호일을 나눠주셨다.
리토그래피는 석판화인데 도구가 많이 필요한 기법이라고 한다.
오늘 체험할 것은 키친 리토그래피로 식용유 콜라 호일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한다고 했다.
아크릴판에 물을 뿌리고
그 위에 호일을 얹어 휴지로 밀며 부착한다.
손으로 호일을 만지게 되면 손의 유분이 묻을 수 있어 장갑을 끼고 작업을 했다.
물과 기름의 분리되는 작용을 이용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호일의 남는 부분은 뒤로 접어준다.
아크릴 판을 쓰는 이유는 호일이 잘 찢어져 그림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받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글씨를 쓰고 싶은 사람은 요청하면 밑면이 비치는 기름종이를 주신다.
아크릴판 위에 종이를 두고 자리를 잡은 뒤 글씨를 썼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문구는,
Merry Christmas로 했다.
뒤집어서 위치 확인 뒤
좌우 반전된 글씨의 모양을 따라 써본다.
물과 기름의 분리되는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성 색연필을 사용했다.
판화는 도장처럼 찍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좌우가 반전된 상태로 작업을 해야 한다.
밑그림까지 완성했다.
흐릿하게 그리면 제대로 부식이 되지 않아 잉크를 묻혀 찍었을 때 그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흐릿한 선은 진하게 덧그려줬다.
호일 위에 색연필로 그리는 것이라 덩어리 지듯이 뭉쳐서 지워지기 때문에 그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부식 과정을 위해 콜라를 부어준다.
콜라에는 인산, 아라비아 고무가 들어있어서 물층과 기름층이 분리된다고 한다.
제로콜라 등 모든 콜라가 다 가능하고 비타500 등 탄산 음료면 다 가능하다고 한다.
콜라 위에 그림을 그린 면이 닿도록 뒤집어서 넣어준다.
부식작용으로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위로 넣으면 부식되는 기포를 잘 볼 수 있지만탄산 때문에 아크릴판이 뜨기 때문에 부식이 잘 안 될 수 있어서 뒤집어서 넣어준다. 1~2분 정도면 부식이 된다.
2분 후 콜라를 버렸다.
그림을 그린 아크릴판은 물로 헹궈준다.
다음 과정으로는 식용유를 묻혀 유성색연필을 지운다.
진하게 그렸기 때문에 유성색연필을 지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박박 문질러서 지워야했다.
하지만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정도다.
유성색연필을 지우니 부식되어 그렸던 그림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호일이 잘 찢어지지 않도록 지울 때 조심해야 한다.
강사님이 잉크를 묻히는 것을 시범을 보여주셨다.
한 번씩 끊어서 롤러를 돌려야 잉크가 골고루 묻는다고 한다.
그림 위에 해면으로 물을 묻힌다.
물을 골고루 묻혀야 한다.
물 한 번, 잉크 한 번 번갈아가면서 해야 한다.
잉크를 고로 묻혀준다.
그렸던 그림 외에 배경에 묻은 잉크는
물티슈로 지워준다.
물티슈로 지우면서 그림에 묻은 잉크도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 살살 지워야 한다.
잉크까지 마친 판을 비스듬히 세워 물기를 말려준다.
물기가 다 마르고 판화를 찍을 종이이다.
종이 밑에 아크릴판을 두고 문진으로 문질러준다.
판화가 잘 찍혔는지 그림을 들어서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 위주로 더 문질러주면 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첫 번째 찍은 것, 두 번째, 세 번째 찍은 것이다.
판화는 첫 번째 찍은 것이 잘 안 나오고, 2,3번째가 잘 나오고
네 번째는 너무 진할 정도라고 하는데 첫 번째가 가장 진하고 갈수록 흐릿해지니 뭔가 잘못한 듯 하다.
상설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다.
명화 채색하기알록달록 물감 스텐실이다.
체험하는 법이 안내되어 있다.
전시는 종종 보러다니지만
이런 체험은 별로 한 적이 없었다.
특히 그냥 색칠이나 그림 그리는 것이 아니고 판화는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알찬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공주문화예술촌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로 134
070-4415-9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