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2.jpg)
충남 공주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국보급 문화재가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박물관입니다. 대부분의 국보급 문화재는 백제 무령왕과 관련된 것들인데요. 이는 과거 대부분의 왕릉이 도벌꾼과 일제의 약탈로 인해 빈 껍데기만 남아 있었던 것에 반해, 무령왕릉은 도굴당하지 않고 원래 모습 그대로 발견된 덕분에, 그곳에서 발굴한 문화재를 고스란히 이곳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11.jpg)
그러한 국립공주 박물관에서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란 주제로,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하여 다녀와 보았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3.jpg)
이번 특별 전시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올해는 백제 무령왕이 62세의 일기로 돌아가신 지 1500년이 된 해라고 합니다. 무령왕의 아들인 성왕은 아버지의 장례를 정성껏 치러,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해요. 장례는 요즘 같은 삼일장이 아닌, 3년장(523년 5월 ~ 525년 8월)이었다고 합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왕이자 아들로서 무령왕의 장례 절차를 지켰던 것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4.jpg)
'어버이 잃은 슬픔 달랠 길 없어,이 마음 불빛에 날려 보낸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14.jpg)
특별 전시관에 입장하기 전 출입구에 추모카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 추모카드를 저기 불빛이 비치는 통(부주함) 안에 넣으면, 뒷배경 영상에 글자와 함께 향 연기가 펴 올라갑니다.
이는 특별 전시관에 입장하는 관객들을 상갓집 손님으로 생각해, 예를 갖춰 향을 피울 수 있게 만든 장치인 것 같아요.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잘 만든 입장 장치인 것 같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5.jpg)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치 수의를 형상화한 것처럼 양옆으로 분홍 조명을 받는 흰 천이 휘날립니다. 특별 전시관의 소품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게 만든 것 같아요.
웅진백제 시대를 열었던 다섯 왕들의 죽음22대 문주왕은 즉위 3년 만에 도적에게 살해되고,23대 삼근왕은 즉위 2년 뒤 갑작스레 사망하고,24대 동성왕은 23년간 재위하였으나, 백가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하고,26대 성왕은 32년간 재위하였으나, 신라와의 전투에서 사망하고,25대 무령왕만이 23년간 재위하고, 평온하게 사망한 것 같습니다.
저런 역사를 보니, 고대 왕들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8.jpg)
국립공주 박물관에서 이런 특별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던 것도 무령왕릉이 온전히 발견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역사적 사료가 부족해, 이런 전시를 할 엄두도 내지 못 했을 것 같아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299.jpg)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0.jpg)
특별 전시장 한편에서는 묘지석으로 사용된 연꽃무늬 벽돌과 연꽃 사각 무늬 벽돌이 전시되어 있고,또, 묘지석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도 있었습니다.
[왕의 장례를 치르는 네 단계 절차]![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1.jpg)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2.jpg)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3.jpg)
첫째, 무령왕의 마지막 모습, 살아생전 그대로 왕을 정성스레 꾸미다.
둘째, 사마왕에서 무령왕으로, 드디어 육체를 벗어난 왕을 위해 예를 다해 안치하다.
세째, 죽은 왕을 위한 또 다른 의식 - 무덤 밖의 의례
네째, 장례를 치른 뒤 왕의 명복을 빌다 - 돌아가신 왕과 왕비를 위한 절을 짓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4.jpg)
그리고, 목관에 안장되었던 왕의 관도 특별전시관 정중앙 유리문안에 두고, 그 위로는 명복을 비는 아름다운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5.jpg)
특별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오면, 복도에 무령왕이 안장되었던 목관과 똑같이 생긴 모형이 서너 개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목관의 구조를 공부해 볼 수 있는 학습자료에요. 마음껏 이용하셔도 됩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6.jpg)
그리고 그 앞에는 '무령왕릉을 밝혀라'라는 주제로, 만들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8.jpg)
체험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1시 30분까지, 오후는 13시부터 16시 30분까지 진행되는데요. 단,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07.jpg)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하셔도 되고, 빈자리가 있으면 바로 체험하실 수도 있어요.
무드등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꾸미면 됩니다. 쓰고 싶은 말, 꾸미고 싶은 그림 다 가능해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시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31211/IM0002028316.jpg)
이상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추운 겨울 밖에 나가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 데리고 한 번 전시 관람 가 보시기 바래요.
[국립공주박물관 특별 전시: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1. 일시 : 2023.09.19 ~ 2024.02.18
2.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3.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