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지만 연일 포근한 날씨에 가볍게 등산을 하고 싶어 서산에 있는 팔봉산에 다녀왔습니다. 팔봉산은 해발 362m로 금복 정맥에 속하며 8개의 암봉이 있어 팔봉산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한국의 인기 명산 300에 포함되어 종종 다양한 산악회에서 찾는 서산의 인기있는 명산입니다. 보통 양길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봉부터 차례대로 8봉까지 오른 후 하산하여 주차장까지 회귀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요?
양길리 주차장 모습인데요,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은 덜어두셔도 좋습니다. 주차료는 당연히 무료입니다.
등산 안내도에서 1봉부터 8봉까지 등산 코스와 임도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을 눈으로 익히고 가면 좋겠죠?
등산로 초입에 해충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있네요. 여름에 등산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등산로에 단풍이 낙엽져 떨어진 것이 보이시나요? 단풍이 절정일 때 온다면 등산도 하고 단풍도 즐기고 1석 2조인 곳이죠. 저는 너무 늦게 온 관계로 아쉽게 단풍 구경을 못했네요. 내년 가을에 다시 오겠노라고 다짐합니다.
등산로 초입에 거북이 모양 약수터가 나옵니다. 안내문에서 알 수 있듯이 음용을 불가하니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돌계단을 시작으로 슬슬 산행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계속 오르막입니다.
오르는 중간중간 다양한 나무들의 이름과 설명이 있어서 나무 지식도 덤으로 얻고 가네요.
천천히 오르다보니 금방 1봉에 도달했네요. 여기까지는 무난한 코스입니다.
1봉에서 바라 본 경치입니다. 가장 높은 3봉에서 바라본 경치는 얼마나 더 좋을지 기대감을 갖게 되네요.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3봉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막상 가면 금방입니다.
2봉 가는 길부터 슬슬 난이도가 있습니다. 경사가 70도는 족히 되어 보이는 계단과 더불어 암반 구간이 많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면서 올라야 합니다.
2봉에서 바라본 1봉의 모습입니다. 대감의 감투를 닮았다하여 감투봉이라 불린다는데 그럴 듯합니다.
드디어 2봉 도착. 잠시 숨을 고릅니다.
2봉에서 바라 본 경치입니다. 힘들지만 경치보는 맛에 오르지요.
3봉 가는 길에 넘 귀여운 바위가 있어 찍어보았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임의로 얼굴을 그려넣어 수달같은 모습이 됐네요.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정자도 있으니 힘들다면 중간중간 쉬어도 좋겠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사그락사르락 얼마나 좋은지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입니다.
3봉 올라가는 구간이 제일 힘든 난코스입니다. 미끄러운 바위와 가파른 계단이 많아 안전을 위해 등산화는 꼭 필수입니다.
오르다보니 이런 좁은 바위틈도 통과하기도 하네요.
3봉을 가는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네요. 끝까지 계단과 바위가 많으니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됩니다.
드디어 3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등산 초보이게는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3봉에서 바라본 경치입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맑은 날 오면 가시거리가 꽤나 멀어 시야가 확 트이는 멋진 풍경이 예상됩니다. 3봉까지가 제일 힘들고 나머지 4봉부터 8봉은 완만한 능선 코스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8봉까지 두 번 갔었는데요, 오늘은 시간 관계 상 3봉까지만 오르고 되돌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코끼리 바위 발견했습니다. 긴 코 모양이 코끼리를 연상시키네요.
단단한 바위를 뚫고 뿌리 내린 강인한 생명력의 소나무를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껴봅니다.
8봉까지 완주한 후 임도로 하산하여 주차장까지 오는 코스는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니 등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가지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는 힘들었지만 등산을 즐겨하시는 분들에게는 쉬운 난이도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답니다. 평일이었지만 연인끼리 부부끼리 담소를 나누며 오르는 커플을 여럿 보았습니다. 단풍철에는 등산객으로 북적이는 인기있는 산이랍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팔봉산에 와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팔봉산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820 (양길주차장)
- 주차장 : 무료
- 입장료 : 없음
mej7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