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만나기에는 조금 추웠던 지난 주말,
늦은 단풍 맞이를 위해 단풍 명소인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에 다녀왔습니다. 
흑성산 등반을 위해 자주 이용했던 곳이지만, 단풍나무길은 가본 적이 없어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특히나 단풍이 빨갛게 물들었을 때의 과거 사진들을 보며 한껏 부푼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단풍나무길에 입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 웅장한 겨레의 탑입니다.
단풍 구경을 위해 많은 도민들께서 방문해 주고 계셨습니다. 



곳곳에 친절하게 단풍나무길로 가는 이정표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가을 걷기, 기념강좌 등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편의점과 호두과자 가게를 지나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직진하지 않고 안내 표시대로 계단을 이용해 하단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독립기념관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관람기차가 보였지만 날씨가 추운 탓인지 운영을 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 답게 곳곳에 독립투사들의 명언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슴이 웅장해 지네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단풍나무 숲길로 안내하는 또 다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독립기념관은 정말 친절한 곳이네요.


 
드디어 단풍나무길에 입성했습니다. 



방향만 안내해주는 화살표인 줄 알았는데, 뒷쪽으로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새겨져 있는 멋진 조형물이었습니다. 



드디어 입성한 단풍나무길은 생각보다 푸릇푸릇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빨간 옷을 입을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방문 했던 주말이 마침 독립기념관 최초의 야간개장 시즌이었기에,
단풍나무길 입구에 간식 판매용 천막과 요즘 유행하는 사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기로 가족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고 했는데, 기계 오류가 있어 촬영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야간 개장에 맞춰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모습입니다. 
저는 낮에 방문하여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밤에 보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했던 흑성산 가는 길 이정표가 등장했네요.
이 이정표가 나왔다면, 1/3 이상 단풍나무길을 둘러본 것이지만, 새빨갛게 물든 진짜 단풍은 거의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흑성산 정상이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중간 정도 거리에 도달하니, 단풍나무숲길 이동 매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옆 쪽에 정자가 있어,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구매하여 쉬어가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단풍나무길임을 실감할 수 있는 예쁜 단풍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단풍을 들고 있는 손을 형상화 한 모습이 아름답네요. 



단풍나무길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새빨간 단풍을 보지 못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을의 느낌이 물씬 나네요~
군데 군데 설치된 조형물이 3KM 정도의 긴 산책로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단풍나무 숲길 끝자락에 도달했습니다. 
오히려 단풍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이 메인 거리보다 조금 더 빨갛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단풍 구경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단풍나무 숲길을 다 내려오면 우측에 조선총독부 폭파 후의 잔해를 전시해 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겨례의 탑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떨어진 낙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예쁘네요.



독립기념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태극기 광장에서 사진을 한장 남기고
단풍나무 숲길 기행을 마무리 합니다. 
너무 기대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단풍이 물들지 않은 모습에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주말 나들이로는 너무 좋은 코스였습니다. 
굳이 단풍나무 시즌이 아니더라도 꽃피는 봄이나 푸르른 여름, 눈내린 겨울도 너무 아름다울 것 같은
매력적인 산책로입니다. 

사계절 언제든 산책하기에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독립기념관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